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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독일, ‘다름슈타트’, '발트슈피랄레'

by 조인스 자전거 2013. 10. 18.

‘우리가 혼자서 꿈을 꾸면 그저 꿈에 그치지만

모두가 함께 꿈을 꾸면 그것은 새로운 세상의 시작이다’라는 멋진 말을 남긴

오스트리아의 건축가 ‘훈데르트바서(Hunsertwasser)’가 지은 아파트.

 

 

 

‘훈데르트바서’는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쉴레’와 더불어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건축가다

 

 

 

그의 어머니는 유대인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외가 쪽 수십 명이 나치에게 학살당했다.

그 아픔은 그의 생애에 깊은 트라우마를 남겨

그의 평생을 환경운동과 평화운동에 매진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그는 건축물을 ‘제3의 피부’라 불렀다고 한다.

제1의 피부가 인체의 피부 제2의 피부가 옷이라면

건축물도 그 선상에서 둘과 함께 어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트슈피랄레'(Waldspirale)라 불리는 2000년에 완공된 이 건물은

'숲의 소용돌이'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나선형으로 U자형을 만들고 있다.

 

 

 

한 동으로 된 이 건물 에는 모두 105세대가 살고 있는데

지금은 한 회사가 소유권을 갖고 있으며 모든 세대는 월세형태로 거주한단다.

 

 

 

외관의 특징은 색깔은 물론 모양이 이색적인데

천여 개가 넘는 창문 모양이 다 달라 같은 모양이 하나도 없다.

 

 

 

건물은 나선형으로 높이가 점차 높아지는 형태이며 가장 높은 부분은 12층이다.

건물의 옥상에는 나무와 잔디가 있는 정원까지 있다.

 

 

 

몇몇 로얄 세대는 내부까지 ‘훈데르트바서’ 특유의 디자인과 색으로 꾸몄으며

모든 벽과 기둥이나 모서리가 곡선으로 둥글둥글하다.

 

 

 

얼핏 보면 지맘대로 생긴 것 같은 벽과 창문이지만

하나 하나보면 알토란같이 단단하고 그 마감이 앙증스럽다.

 

 

 

이 건물을 짓고 ‘훈데르트바서’는 짧은 생을 마감했다.

그는 죽어 세상에 이름난 건축물을 여럿 남겼고

산 사람들은 그의 작품을 보며 즐거워한다.

 

 

 

더욱이 그는 독일 나치에게 당한 아픔을

‘발트슈피랄레(Waldspirale)’라는 건물을 지어 아름다움으로 되돌려 주었다.

 

 

 

구경을 끝내고 아파트를 돌아나오며 차에서 찍은 사진.

‘훈데르트바서’의 작품의 특징은 ‘나선’의 형태라고 한다.

우리는 늘 앞으로 가고 있는 것처럼 살지만 결국 돌고 돌다 처음으로 간다.

여행 첫날 들어선 독일 남쪽 마을 ‘다름슈타트’의 별난 건물 앞에서 잠시 선각자의 자취를 음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