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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136

한강 여름 풍경 불볕더위에 겁이 나 바깥나들이는 꿈도 못 꾸고 전에 찍은 한강 사진이나 봤다. 사진을 보다 보니 한강 다리가 안 보이는 곳이 거의 없다. 재미로 다리가 안 보이는 풍경들을 골랐다. 강에 다리를 없애니 생각보다 많이 시원하다. 세상사 다 맘먹기 나름이다. 2012. 8. 5.
한강 다리들 폭염을 뚫고 한강변을 자전거로 달리니 그것이 생각 외로 괜찮은 피서다.요즘은 선풍기 앞에 있으면 한강 생각이 자꾸 나서 툭하면 한강변에 나간다.한강변을 달리다 다리 그늘 아래서 잠깐씩 쉬는 그 맛이 꿀맛인데쉴 때마다 한 장씩 찍어 놓은 시원한 한강다리들이다.  아라뱃길을 지나 한강에 들어서서 처음 만나는 '신행주대교'.다리건설 중에 무너지는 바람에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한 다리.   비행기 이착륙을 형상화 했다는 '방화대교'.   아무리 봐도 그 형상이 그려지지 않아 늘 궁금한 다리다.   1900년 7월5일 반만년 역사 이래 최초 한강철교가 개통된 이후한강에 건설된 다리 중 막내 '마곡철교'.    현재 한강다리 중 가장 긴 다리.   보기보다 그 가치가 대단한 '가양대교'.한강다리 중에서 두 번째로 비.. 2012. 8. 2.
한여름 한강자전거 길에서 엊그제 다녀온 한강 자전거 라이딩. 땡볕 속에 서너 시간 달린 자전거 길을 오늘은 사진으로 느긋하게 달려봤다. 행주대교를 건너며 바라본 하류 쪽 풍경. 왼쪽에 아라뱃길과 연결되는 김포갑문이 보이고 오른쪽 멀리 일산 신도시, 그리고 가운데 다리가 김포대교. 행주산성 바로 아래에 있는 방화대교 북단 램프. 이곳은 한강 북쪽 자전거 도로가 시작되는 곳인데 남쪽과 달리 아직 육십 년대 풍경이다. 방화대교에서 출발해 북쪽으로 향하다 처음 만나는 늘씬한 '마곡철교'. 인천공항과 연결된 철도가 지나는 다리다. '마곡철교' 아래서 올려다본 풍경. 한강 다리 아래가 여기처럼 시야가 탁 트인 곳은 이곳 밖에 없을 듯싶다. 방화대교에서 난지도공원까지는 옛날 한강풍경이 내내 이어진다. 더구나 이 부근은 다른 곳과 달리 한강 .. 2012. 7. 30.
이열치열 덥다고 선풍기 앞에만 앉아 있으니 좀이 쑤셔 자전거를 타고 밖으로 나갔다. 쨍쨍한 대낮에 아라뱃길로 해서 행주대교를 건너 한강변 북쪽 자전거 길을 타고 양화대교까지 내달렸다. 강변에는 작열하는 태양 아래 여름 꽃과 열매가 한창이다. 강서 습지생태 공원입구에서 만난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식물들. 더위를 한가득 담은 덩굴식물 '여주' 열매다. 여름과 정말 잘 어울리는 열매. 조롱박도 보인다. 그렇게 오랜 세월 지났건만 멋진 몸매는 여전하다. 수세미도 있다. 별 쓸모도 없는 큰 몸뚱이를 길게도 늘어뜨렸네. 여름의 꽃 참나리. 더위때문인지 꽃잎이 각이 졌다. 2012. 7. 27.
부천에서 안양예술공원까지 굴포천과 개망초 신정교아래쪽에서 본 안양천 상류쪽 안양예술공원 입구쪽 돌에 새긴 이정표 길가의 석조 조형물 예술공원과 먹거리촌 작품이자 조형물이면서 야외공연장 개울 난간이자 작품이면서 보도블럭 신정교 위쪽 잠수교에서 바라본 하류쪽 한강 염창동 나들목 아라뱃길의 자연스러운 꽃밭 아라뱃길 2012. 6. 1.
강변의 봄 모처럼 좋은 날씨에 경인운하를 한 바퀴 돌자고 나섰다가 봄볕에 떼밀려 한강까지 나갔다. 한강변에는 나 같은 사람들이 줄을 섰다. 다 봄이 불러낸 사람들이다. 바람 난 봄을 뒤에 태우고 오후 내내 강가를 달렸다. 맘이 싱숭생숭하다. 2012. 4. 11.
아라뱃길 수향원 봄 하늘이 황사로 몸살을 앓는다. 꾸물꾸물한 날씨지만 자전거를 타고 아라뱃길을 달렸다. 아라 팔경 중 하나라고 하는 한국식 정원 수향원에서 잠시 쉬었다. '수향원'은 대한민국의 정원을 대표하는 담장과 대문 그리고 누각과 정자를 적당히 배치하여 볼거리 겸 쉼터로 만든 곳이다. 이곳에서는 일직선으로 뻗은 아라 뱃길을 멀리 까지 한눈에 볼 수 있고 잘생긴 계양산과 계양대교를 앞으로, 뒤로는 넓은 김포평야와 김포공항을 거느리고 있어 경인 운하 구간 중 시야가 제일 넓은 곳이다. 수향원은 물길과 자전거 길을 따라 동서로 길게 만들었다. 바닥을 흙으로 만들었으면 더 운치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황토색 바닥재가 그런대로 토속적인 분위기가 난다. 그리고 바로 앞쪽으로 보이는 계양산. 높이가 사백 미터도 못 되는 산이.. 2012. 4. 2.
아라뱃길 내려다보기 아라뱃길 북쪽 자전거도로를 두어 시간 달렸다. 계양대교를 넘어가다 바라본 서울 쪽. 봄기운에 취해 몽롱한 북한산이 멀다. 바로 위 사진을 찍은 게양대교 보행자 길. 위로는 자동차가 다니지만 아래쪽은 비가 내려도 걱정 없는 마루가 깔린 길이다. 계양대교를 넘어 서쪽으로 잠시 달리자 절벽 위로 둥근 전망대가 나타난다. 그랜드 캐년 '스카이워커'를 흉내 낸 '아라마루'다. 그 위에서 보이는 경치가 궁금해 일부러 고갯길을 올랐다. 아래서 보는 것과 달리 작업이 끝나지 않아 주변이 어수선하다. 양쪽으로 수로가 보이고 앞쪽으로 계양산이 우뚝 섰는데 그것만으로 올라온 보람은 있었다. 구경꾼이 없어 느긋한 마음으로 전망대를 한 바퀴 돌았다. 투명한 유리 위를 걷는 느낌이 공중에 뜬 것 같기도 하고 송구스럽기도 하고 그.. 2012. 3. 10.
휴일 한강 풍경 삼월 첫 주말 한강 변 자전거 도로 모습. 따르릉, 따르릉, 빨강 파랑 자전거 부대가 떼거리로 내달리고 강물 위엔 경비정이 뚜타타타 부리나케 내달리고 하늘엔 비행기가 사방을 둘러본다. 모두 봄을 찾아 나선 거다. 이제 봄은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다. 2012. 3. 4.
여의도에서 부천까지 돌아오는 길, 등쪽에서 동풍이 세게 분다. 맞바람 때문에 고생 좀 했는데 이제 살판났다. 바람이 밀어주는 바람에 최고 속력이 사십 킬로미터를 넘었다. 강가에서 엉거주춤 기다리는 양화대교 상류 쪽 아치. 요즘말로 뻘줌한 자세다. 이제 필요한 것들은 웬만큼 많이 만들어 세운 것 같은데 아직도 급한지 얼른뚝딱 해 치우려다 벌어진 일이다. 안양천 합수부에서 방화대교까지 쭉 뻗은 자전거 도로. 사람이 없어 자전거와 내기를 하며 달렸다. 자전거길 중간부분에 염창동으로 넘어가는 전망대겸 육교가 눈에 들어왔다. 시간도 많고 위에서 보는 경치도 궁금해서 일부러 올라서서 잠시 쉬었다. 자전거는 물론이고 한강자전거길도 위에서 보니 정말 맵시 난다. 왼쪽 올림픽대로의 막힌 자동차 길과 대비되는 뻥 뚫린 자전거 길이다. 늠름한.. 2012. 2. 26.
부천에서 여의도까지 날씨가 많이 풀려 이번에는 여의도를 목표로 자전거에 올랐다. 굴포천과 경인 운하가 만나는 곳에 조형물이 새로 들어섰다. '아라등대'라는데 이름도 그렇고 모양도 그렇고 그것 참 거시기하다. 겨울날씨가 따뜻하니 봄기운이 난다. 운하에 비친 귤현대교가 멋진 풍경을 만들었다. 다리는 역시 늘씬해야 보기가 좋다. '아라김포여객터미널' 근처에 자리한 큰 나루터. 김포공항으로 내리는 비행기가 바로 머리위로 지나는 곳이다. 탁 트인 시야는 맘에 드는데 왜 이곳에 나루가 있는지는 의문이 드는 곳이다. 아라뱃길 김포쪽 종점. 아라뱃길을 사이에 두고 남쪽에서 바라본 '아라김포여객터미널' 이제 자전거 길은 오른쪽으로 달리면서 행주대교 아래 한강자전거도로와 연결된다. 김포터미널 맞은편 '전호대교' 아래를 통과하자 한강이 나타난.. 2012. 2. 24.
아라서해갑문에서 부천까지 아라서해갑문에서 잠시 쉬다 부천을 향해 다시 출발했다. 이번에는 강을 왼쪽으로 끼고 달렸다. 온 길이지만 가며 보는 풍경은 또 다르다. 오른쪽으로 멀리 보이는 청라지구 스카이라인. 앞쪽 넓은 벌판에는 또 무엇인가 들어서려는 모양이다. 여기저기 불도저가 분주히 움직인다. 운하 따라 만든 작은 공원. 기역자 화강석에 달린 풍경소리가 얼마나 맑고 고운지 아직도 귓가에 들려온다. '쟁 쟁 징'. 언덕 끝에 솟대가 높이 섰는데 그 생김새가 여태껏 본 기러기 중에서 제일이다. 뒤쪽 멀리 인천의 진산 계양산이 보인다. 저 산은 동서남북 어디서나 모양이 같다. 뱃길 중간 중간 보이는 텅 빈 유람선 선착장. 전에 본 뉴스에서 운하를 오가는 유람선이 손님이 없어 판다고 하더니 그럴만도 하다. 인천 서구 검암동 선착장은 운.. 2012. 2. 23.
부천에서 아라서해갑문까지 꽝 얼어붙은 굴포천. 굴포천은 인천시와 부천시 그리고 서울시와 경계를 이루는 준용하천이다. 왼쪽은 인천시 오른쪽은 부천시. 왼쪽이 최근 부천에서 아라뱃길까지 연결된 자전거 도로가 되겠다. 그러니까 부천시민은 인천시민이 만든 자전거 길을 이용해 아라뱃길로 가는 거다. 서로 티격태격하는 지자제가 많지만 이렇게 사이좋게 지내는 곳도 있다. 계양 굴포천과 경인운하의 합수부가 가까워 온다. 수로 바로 너머로 요즘 잘 나가는 김포공항 활주로가 있어 비행기가 수시로 뜨고 내린다. 집에서 굴포천을 따라 40여 분 달려 다다른 아라뱃길 두리생태공원 부근. 기온이 좀 오른다 싶어 집을 나섰지만 아직도 강바람은 차다. 멀리 아라뱃길에서 제일 크다는 계양대교가 보인다. 아라뱃길은 물길을 따라 양안으로 자전거길이 있다. 계양구.. 2012. 2. 21.
부천에서 유명산까지 라이딩 새벽 여섯시. 부천 현대 백화점 건너편 OMK자전거 점 앞. 어제 저녁 양평까지 자전거 도로가 완공되었다는 아홉시 뉴스를 보고 양평 유명산 가는 일요 라이딩에 합류했다. 청평역까지는 자전거를 차에 싣고 갔다. 어제 완공된 자전거 도로는 팔당역 앞에 있는 주차장에서 바로 연결된다. 달려드는 아침 바람이 찼지만 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그림 같은 풍경 때문에 문제도 아니다. 남쪽으로 양수교가 보인다. 강 한가운데서 자전거를 세우고 다리를 건너다 보니 감회가 새롭다. 생각할수록 좋은 자전거 세상이다. 나무로 된 자전거 길은 새벽 이슬에 젖어 거의 유리판 수준이다. 앞쪽을 보니 어제 자전거 도로 개통식 테이프 자른 아치가 아직 동그랗게 남아있다. 양평읍에 들어서니 여기저기 축하 플랜카드도 걸려있었다. 하기는 양평 .. 2011. 10. 10.
강화도 북쪽 해안 라이딩 지난주 강화도 남쪽만 달렸던 아쉬움을 달래려 이번엔 승호와 함께 다시 강화로 갔다. 개와 둘이서 심심하던 용구 녀석이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른다. 강화를 그렇게 오래 다녔지만 북쪽 해안 길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다 건너 보이는 곳이 늘 지나 다니던 석모도 석포리. 저곳에서 이곳을 늘 바라만 보다가 반대 입장에 서니 기분이 묘하다. 황금벌판 가운데로 도로와 자전거가 신나게 달린다. 저절로 노래가 나왔다. 길 양쪽에는 쨍한 가을볕에 바짝 익은 벼가 눈부신데 다소곳한 농가들이 굴러가는 우리를 바라본다. 도로를 따라 달리는 게 심심해 강화에서 제일 넓은 망월리 벌판 논길로 들어갔다. 농로를 따라 가로 세로로 별립산을 향해 달리고 또 달렸다. 한 시간여 달렸지만 들에 사람이 없다. 벼만 혼자 열심히 익고 있었다. .. 2011.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