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서해갑문에서 잠시 쉬다 부천을 향해 다시 출발했다. 이번에는 강을 왼쪽으로 끼고 달렸다.
온 길이지만 가며 보는 풍경은 또 다르다.
오른쪽으로 멀리 보이는 청라지구 스카이라인.
앞쪽 넓은 벌판에는 또 무엇인가 들어서려는 모양이다.
여기저기 불도저가 분주히 움직인다.
운하 따라 만든 작은 공원.
기역자 화강석에 달린 풍경소리가 얼마나 맑고 고운지 아직도 귓가에 들려온다.
'쟁 쟁 징'.
언덕 끝에 솟대가 높이 섰는데 그 생김새가 여태껏 본 기러기 중에서 제일이다.
뒤쪽 멀리 인천의 진산 계양산이 보인다. 저 산은 동서남북 어디서나 모양이 같다.
뱃길 중간 중간 보이는 텅 빈 유람선 선착장.
전에 본 뉴스에서 운하를 오가는 유람선이 손님이 없어 판다고 하더니 그럴만도 하다.
인천 서구 검암동 선착장은 운하 일대는 큰 공원이다. 물가에 닿은 특색 있는 야외 공연장도 있고
용도가 궁금한 설치 조형물도 있다.
약 십팔 킬로미터가 되는 뱃길 주변에는 사실 볼거리가 별로 없다.
이곳은 수로를 내기 위해 깎아낸 절벽에다 억지로 이것저것 만들어 세웠는데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사뭇 궁금하다.
수로를 위해 산을 절단 낸 곳 중 하나.
자르고 다시 이은 다리가 날씬한데 아래선 얼음을 깨부수는 작업이 한창이다.
협곡을 지나자 비로소 넓은 김포평야가 나타난다. 아라뱃길에 놓인 십여 개의 다리 중 가장 큰 계양대교다.
자동차 도로 아래 자전거길이 있는 이층구조다.
아라뱃길에서 제일 시야가 넓은 곳. 이층 누각과 김포평야가 만들어낸 한 폭의 한국화가 나타난다.
비행기가 내리는 길이라 시끄럽기는 하겠지만 멀리서 보니 멋진 풍경이다.
앞쪽으로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지나는 귤현대로가 보인다.
그 너머에 경인운하와 굴포천이 합치는 두물머리가 있고 자전거 길은 오른쪽으로 휘어져 한강자전거도로와 만난다.
굴포천과 경인운하 합수부. 오른쪽 조형물이 아라등대이고 멀리 보이는 다리 위로 서울 강화간 48번 국도가 지난다.
그 너머로 봉긋한 산이 어릴적 물놀이 갔던 고촌의 '연사정'이다.
다시 굴포천 자전거 도로로 접어들었다. 수로 따라 멀리 부천이 보인다.
한강 자전거 도로가 늘 탐이 나서 어디 근처로 이사 갈까를 생각한 적도 있는데
이제 집에서 경인운하는 물론 한강 자전거도로까지 갈 수 있으니 생각할수록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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