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고136 시흥, 관곡지 장마 틈에 반짝 갠 날 '관곡지'를 다녀왔다. '소래'에서 '관곡지'가는 길은 요즘 보기 드문 시골 향기 나는 길이다. 시골길을 지나 잘 정돈된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그린웨이'가 시작되는 길로 들어섰다. 작년에 이 자리에서 만났던 참나리가 어김없이 활짝 피어 반긴다. 나리꽃은 종류가 무지하게 많지만 역시 참나리가 참나리다. 토요일 오후인데 관곡지에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지 않다. 연못가에서 처음 눈에 띈 건 모여있는 소금쟁이들이다. 늘 분주한 소금쟁이들이 어째 조용하다. 키 큼 수련도 눈길을 끈다. 수련이란 대개가 꽃만 물위로 빠금 내미는데 이분은 길~게 꽃대를 올려 꽃을 달았다. 늘씬한 것이 보기에 좋다. 한 바퀴 휘 둘러보니 관곡지에서는 지금 잔치가 벌어졌다. 연못 가운데에서 세계 요리전시회도 열.. 2013. 7. 27. 국토종주 자전거길 풍경 2 낙동강과 황강 합수부 합천 청덕면 부근 합천군 낙서면 부근 창녕 남지읍 아지마을 들어가는 길 창녕 영아지 고개입구 남지철교 입구 '남지철교' 지나서 '함안' 칠서면 마을입구 전봇대 끝에 달린 해. 함안 칠북면 '밀포마을' 부근 '창녕 길곡 수변생태공원길' 창녕 임해진 삼거리 지난 강변도로 '창녕 학포 수변생태공원' '창원 동읍한림간 자전거 도로' '밀양 하남읍 백산리마을 둑방길' '밀양 삼랑진읍 삼랑리' '밀양 삼랑진읍 삼랑진 철교' '양산 원동 생태문화공원 자전거길' '양산 물문화회관' 인증센터 데크길 '황산 문화체육공원 자전거길' '부산 화명생태공원내 자전거길' 부산 서부터미널 부근 둑방길 '부산 을숙도 종점' 2013. 6. 17. 국토종주 자전거길 풍경 1 6박 7일 동안 종주한 한강과 낙동강 자전거 길을 이어서 늘어놓았다. 클릭 한 번 할 때마다 지나간 순간들이 선명하게 떠오르며 자전거가 달린다. 그 때 그곳의 공기가 폐부 깊숙이 스며드는데 사진 찍어 놓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경인아라뱃길' 양평 철교 양평 도곡터널 양평 개군면 여주 강천섬 내 자전거도로 여주 부론면 충주 조정지댐 부근 수안보 소조령 고갯길 문경 호계면 견탄리 문경과 상주시 경계지점 상주 사벌면 상주보 상주 중동면 상주 낙동면 의성 구천면 구미 해평면 남구미대교 위 대구 달성군 다사읍 강정 고령보 부근 달성 습지생태공원 달성군 하빈 배수펌프장 부근 달성보 고령교 사이 둔치 2013. 6. 16. 부천에서 ‘구봉도’까지 비 온 후 상쾌한 기분을 맛보려 대부도로 향했다. 도중에 쉰 오이도 북쪽 방파제 풍경. 이틀 동안 물청소한 모습이다. ‘오이도’ 동쪽 에서 바라본 습기 먹은 ‘시화방조제’. 비 온 뒤 풍경은 깨끗한 공기는 물론 촉촉한 느낌을 물씬 풍긴다. ‘티 라이트 휴게소’ 바로 앞에 있는 무인도 ‘쌍섬’. 이렇게 화면 가득 담아 놓으니 통째로 들고 온 느낌이다. 휴게소 맞은편에서 누군가가 올린 ‘용연’. 이곳은 조력만 센 곳인 줄 알았는데 바람도 세단다. 이왕이면 둑 위에 풍력발전기도 죽 세우면 장관이겠다. 연 날리는 곳에서 본 ‘대부도’ 방향. 가로등 디자인이 찰랑 거리는 물결모양이다. '시화호방조제'는 직선거리로 12km 약간 넘는데 조력발전소와 휴게소는 '오이도'에서 2/3지점에 있다. '대부도'는 물론 섬이지.. 2013. 6. 14. 4 대강 ‘보’를 보며 한강과 낙동강에는 총 11개의 ‘보’가 들어섰다.각 ‘보’마다 그 지역을 상징하는 조형물들을 기둥 위에 세웠는데국토 종주를 하며 이 상징물들의 의미를 알아맞히는 재미가 쏠쏠했다.한강에서 낙동강 하굿둑을 향해가면서 제일 먼저 만나는 ‘이포보’ 조형물.여주 쌀을 상징하는 줄 알았더니만 백로가 알을 품은 형상이란다.그렇다면 물에 빠진 비행기는 백로이고 럭비 볼이 알이다. ‘여주보’.물시계인 ‘자격루’를 형상화 했다는데 다른 ‘보’와 달리 그 숫자가 무지하게 많다.사진 앞쪽의 촛불처럼 생긴 조형물은 해시계인 ‘앙부일구’.왠지 세종대왕의 업적 중 시계에 집착한 느낌을 준다. ‘강천보’. 여강에 뜬 ‘황포 돗대’를 상징한 조형물.웅장한 보에 공연히 일회용품을 달아 놓은 듯한데이런 조형물들을 요즘에는 곳곳에서.. 2013. 6. 12. 자전거 국토종주 (창녕~부산) 국토종주 마지막 날인 오늘 오후부터 비가 온다는 소식에 새벽부터 부지런을 떨었다.‘창녕 함안보’를 넘어 가는데 일러서 그런지 개미하나 보이지 않는다. 내내 방죽 위를 달리던 자전거 길이 오랜만에 둑 아래를 지난다.잎이 가느다란 풀이 양쪽에 잔잔한데 화장 안 한 고운 얼굴 같다.창녕군 길곡면 수변공원 둔치 가운데를 지나는 길이다. 4대강 사업으로 풍경이 호수처럼 변한 곳이 많다.강 따라 만들어진 수변공원과 어울려 그 경치가 어디든 절경이다.자전거길 중에 최고 등급으로 뽑힌 창원시 ‘살림길’에서 바라본 낙동강 상류. 밀양 ‘수산대교’에서 내려다본 남쪽 수변공원.도심에서 꽤 먼 곳인데다 워낙 넓어 이용가치에 의문이 드는데이정도의 넓이라면 리버 사이드 골프장 두어 개 정도 만들 수도 있겠다. ‘수.. 2013. 6. 9. 자전거 국토종주 (달성~창녕) 민박집에서 하룻밤을 잘 묵고 새벽에 길을 나섰다. 주인집 아줌마가 가다 드시라고 김밥도 두 줄 넣어준다. 연약해 보이는데 생각해 보니 서비스정신으로 완전 무장한 분이시다. '남지읍'까지 가는 도중 험한 언덕길이 있다 해서 일부러 ‘우포늪’을 들러 우회했다. 1억 5천만 년의 전설 우포늪을 자전거로 올 줄이야. '우포늪'에서 그 무한한 나이에 놀라고 그 엄청나게 넓은 면적에 다시 놀랐다. 여의도 면적만 하다는 여기 습지에는 무려 천여 종의 생물체가 산다는데 천년만년 살 것처럼 으스대는 우리들은 얼마나 보잘 것이 없던지. 뷰포인트 안내표시가 있어 어렵게 언덕을 올랐건만 이럴 수가 있나 사방이 나무로 둘러싸였다. 괜한 수고를 했다. 현풍시내를 지나는 지방도로를 달리다가 드디어 자전거길이 있는 ‘합천 창녕보’를.. 2013. 6. 5. 달성, 하얀 민박집 ‘달성보’에서 북쪽으로 오 분쯤 중앙선 없는 도로를 따라 들어가면작은 동네가 하나 나오는데 계곡 속에 폭 박혀 있어 들어가기 전까지는 마을이 없는 줄로 알았다. 바깥양반이 군청 공무원이라는 다정한 민박집 아주머니의 환대 속에 하루를 묵었다.잘키운 아이들 둘은 대처로 나갔고 이제 적적한 집을 손님으로 채운단다.저녁, 아침 식사제공에 무조건 일 인당 삼 만원이 정가라는데불쌍하게 보이면 거저라도 재워 줄 수 있단다. 벌집 서너 통에 마루 하나 그리고 방이 둘 밖에 없는 집이지만아기자기 꾸민 집 안 밖 모양새가 호텔이 부럽지 않다. 빨래가 있으면 몽땅 내 놓으라고 하더니늦은 밤중까지 세탁기를 돌리고 선풍기로 말려주기까지 한다.하룻밤을 잠시 묵은 집이지만 지금도 생각나는 푸근한 민박집이다. .. 2013. 6. 3. 자전거 국토종주 (상주~달성) 하루에 달리는 거리를 늘리려고 아침을 먹지 않고 새벽에 길을 떠났다. 낙동강 변 둑에는 보라색 '갈퀴나물' 꽃이 지천이다. 신선한 새벽공기를 가르며 꽃길을 달리는 맛이 좋다. 삼일 후에 비가 내린다는 뉴스가 있어 부지런히 길을 재촉했다. 구 도로를 자전거 길로 만든 각진 황색선이 멋지다. ‘구미보’가 나타났다. 거북꼬리란 뜻을 가진 ‘구미(龜尾)’를 형상화 했단다. 보를 하나씩 지날 때마다 그만큼씩 거리가 줄어 힘이 솟는다. 잠시 자전거 길은 강을 벗어나 숲속을 달린다. 솔잎을 밟고 달리는 자전거의 느낌이 색다르다. 아홉시쯤 '해평면'으로 들어가 늦은 아침을 먹었다. 시골풍경을 고대로 간직한 읍내가 얼마나 정다운지 모르겠다. 별로 왕래가 없을 듯싶은 도로변 꽃밭에 예쁜 꽃들이 줄지어 피었다. 구미시까지 .. 2013. 6. 2. 자전거 국토종주 (문경~상주) 사과의 고장 문경을 지난다.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길가 사과가 눈길을 끈다. 아래쪽 반 잘린 사과가 아니었음 앵두라 해도 되겠다. 문경을 가로지르는 중부내륙 고속도로 위에도 빨간 사과가 있다. 언젠가 고속도로를 지나며 봤던 그 구조물을 오늘은 자전거 위에서 본다. 낙동강과 한강의 분수령이 되는 문경. 과연 그 산세가 하늘을 찌른다. 자전거 길은 레일바이크로 유명한 ‘불정역’과 같이 달린다. 우리나라 레일바이크의 원조 문경 ‘철로 자전거’. 멈춰 있지만 관리가 잘 되어 그냥 보기에도 좋다. 그리고 레일바이크가 끝나는 모퉁이를 돌자 나타난 열차 팬션. 방 이름도 목포방. 동대구, 마산, 서울, 대전 등이다. 4인기준 십 만원. 문경 ‘불정역’을 지나고는 자전거 도로가 마을 안길을 지난다. 주인들은 일 나가셨.. 2013. 5. 31. 자전거 국토종주 (앙성~문경) 온천에서 하루를 지낸 덕에 가뿐한 몸으로 새벽 출발을 했다. 길가에는 강에서 걷어 올린 수석들이 산을 이루었는데 그 사이를 지나는 안개 짙은 자전거 길은 별천지다. 강변에 피어오른 안개가 먼 풍경을 모두 지워버렸다. 보이는 것은 자전거 길과 길가장자리가 전부다. 잠시 자전거를 멈추고 심호흡을 했다. 어제저녁 힘들여 만들었을 거미줄이 길가에 걸렸다. 주인장은 어디서 뭘 하는지 보이지 않고 줄마다 조롱조롱 옥구슬이 영롱하다. 길 따라 지나는 강변에서 만난 어부의 초상. 한국판 밀레의 만종. 충주 시내에는 자전거 길 안내 표시가 따로 없단다. 물어물어 가야 한다는데 그것이 재밌다. 길 끝 왼쪽이 충주 ‘중원탑 호수공원’. 공원은 ‘탄금호’를 끼고 있는데 경치도 좋고 조각상도 많아 이곳에서 잠시 쉬며 놀았다. .. 2013. 5. 30. 자전거 국토종주 (양평~앙성) 양평읍 남한강 자전거도로에서 본 여관동네. 자전거길 바로 옆에 있어 국토 종주하는 사람들이 많이 애용한단다. 군인들 환영이라고 써 붙인 곳에서 일박을 했는데 과연 군인 같은 곳이었다. 양평에서 여주로 가는 자전거 길. 서울 자전거길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줄 알고 살았는데 서울에서 멀어질수록 풍경은 물론이고 한강 자전거 길의 시설도 더 낫다. 간혹 나타나는 ‘한강 자전거길 안내지도’. 휴대폰은 물론이고 지도 한 장 안 갖고 무작정 출발했는데 어려운 점 없이 여행을 끝마친 것도 다 이런 세심한 친절 때문이 아닐까. 4대강 사업에 쟁점이 되는 첫 번째 ‘보’가 멀리 모양을 드러냈다. ‘댐’과 ‘보’는 그 역할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없으나 대략 15m 높이를 기준으로 구분한단다. 한강과 낙동강에 설치된 보는 모.. 2013. 5. 29. 자전거 국토종주 (부천~양평) 작년부터 한번 해보겠다고 여기저기 떠벌였던 자전거 국토 종주. 역사적인 출발 아침임에도 세상은 평소와 다름이 없다. 오전 아홉시 중동 아파트 사이길 풍경. 아라뱃길 초입에서 만난 오월 아카시아 꽃. 먼 길 떠나는 아침이라 그럴까 하얀 꽃떨기가 유난히 예쁘다. 방화대교 앞에서 누.. 2013. 5. 28. 부천 ‘굴포천’의 새 부천 ‘굴포천’은 일 년 내내 시커먼 색깔에 썩은 냄새 진동하고 이따금 징그럽게 생긴 부유물이 수면을 덮기까지 하는 수도권 최고로 오염된 하천중 하나다. 그러나 희한한 일은 이 시커멓고 냄새까지 나는 ‘굴포천’에서 커다랗고 멋진 새들의 비행과 잠수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는 거다. 그것뿐이 아니다. 오염방지 펜스에 앉아 햇볕을 즐기는 민물가마우지와 왜가리의 정렬도 볼 수 있고 굵은 통수관 위에서 몸을 말리는 고독한 민물 가마우지에 하천 둑 위를 거니는 요즘 보기드믄 '황로'도 만날 수 있다. 비록 멀리서 봐야만 감상할 수 있는 풍경이지만 모두 한가하고 아름다운 ‘굴포천’가족인 거다. 이 믿기지 않는 썩은 하천의 아름다운 풍경들. 도시하천 ‘굴포천’의 오염을 비웃는 강변의 패러독스. 2013. 5. 20. 부천에서 구리공원까지 국토종주를 위해 하루걸러 하는 자전거 라이딩. 토요일에는 구리공원까지 왕복 110Km를 달렸다. 한강 자전거도로 초입에서 바라본 '방화대교'와 '행주산성'. 한강 여의도 공원 풍경. 아침나절 이렇게 한가한 풍경이 올 때 보니 서울사람들이 다 나온 듯 난리였다. '동작대교' 풍경. 승호와 늘 만나는 곳 '광진교' 위에서 본 상류 쪽 풍경. 왼쪽 '워커힐' 상류쪽이 '구리시민공원'이다. 공원같은 광진교 다리 위 풍경 내년 11월 개통예정인 남북이 완전히 연결된 '구리암사 대교'. 오른쪽 말뚝은 한강변을 따라 1Km마다 세워 놓았는데 달리며 거리 맞추는 재미가 쏠쏠하다. '구리공원'에서는 명품 구리 축제라는 유채꽃 축제가 마침 열리고 있다. 앞쪽 유채꽃은 아직 완전히 피지 않았지만 그래서 더 싱싱해 보인다. .. 2013. 5. 12. 이전 1 ···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