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고136 부천에서 대부도까지 인천대공원에서 이어지는 '소래습지생태공원' 자전거길. 부천 시청에서 대부도까지는 왕복 백여km 거리의 먼 거리지만 흙길도 지나고 바닷길도 지나서 한강자전거도로와 또 다른 맛이다. '소래대교'를 넘어가서 '월곶해안로'에서 바라본 '소래포구' 전경. 푹 익은 젓갈과 추억을 함께 파는 수산시장. 월곶 해안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펼쳐지는 '논현지구' 아파트촌. 사진을 찍어 놓고 보니 아파트도 참 무지막지하다. 밀물 따라 신나게 들어오는 고깃배 한 척. 뭐가 그리 좋은지 월곶 신도시가 떠나가라 스피커로 마누라에게 이래라저래라 방송을 해댄다. '명자야 그릇 갖고 나와 어쩌구 저쩌구 ..." 한 시간여 달려 도착한 '오이도' 북쪽 해변. 바닷물 대신 갯벌이 몽땅 드러나 시커멓지만 '송도' 스카이라인이 한 폭의 그림이다.. 2013. 5. 10. 해오라기와 잉어 어제 인천대공원 ‘장수천’ 갯골에서 만난 풍경.‘소래포구’로 가는 자전거도로를 따라 달리는데'해오라기' 한 마리 분주히 한 곳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아닌가. '해오라기'의 시선을 따라가니 큰 '잉어' 한 마리가 얕은 물에서 허우적거린다.와 내가 드디어 내셔널지오그래픽 다큐 한 편 찍겠구나란 생각에달리던 자전거를 멈추고 카메라 렌즈를 겨눴다. '잉어'는 허연 몸을 들어내고 요동 치면서 물을 따라 내려가고이제나 저제나 해오라기가 어떻게 잉어를 먹을 것인가 가슴조이며 기대를 했건만'잉어'는 결국 아무 일 없이 눈앞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그리고 보니 해오라기에게 저 잉어가 너무 커 보인다.아무리 크고 맛있게 보여도 자신에게 깜냥이 아니라는 거다.그렇다면 크고 비싼 것만 보면 덮어놓고 부러워하는 .. 2013. 5. 9. 봄날 자전거는 달리고 올 처음 자전거 타고 130Km를 달렸다. 연둣빛을 뚫고 달리는 자전거 길에 조팝나무 꽃향기가 날린다. 한강 자전거 도로에서 가장 멋진 구간 고덕동과 하남시의 경계지점. 잠깐씩 쉬며 꽃 사진을 찍었다. 이름도 예쁘고 꽃도 예쁜 '꽃다지'. '고덕동' 생태경관보존지역 오솔길. 조팝나무 향기가 얼마나 진한지 지나다 말고 멈춰 꽃과 한참 놀았다. '조팝나무' 꽃들은 예전에는 별로 볼 수 없었는데 요즘에는 향기 없는 '개나리'를 제치고 진한 향기와 눈부신 흰색을 뽐낸다. 요즘은 자전거 출입금지한 곳이 꽤 많다. 입구에 세워놓으니 자전거가 말처럼 보인다 앙증맞은 '봄까치' 꽃. 오솔길 가장자리에서 모두가 방긋 거린다. '동호대교'를 배경으로 사과 꽃이 활짝 폈다. 한강을 따라 꽃 핀 자전거 길을 달리다 보니 한강.. 2013. 5. 4. 부천에서 양재동 꽃시장까지 동작대교 아래에서 본 한강 하류 풍경. 엊그제는 한낮 기온이 20도시가 넘더니만 오늘 아침은 영하란다. 승호와 동작대교 아래에서 만나 용구가 사무실을 낸 양재동으로 향했다. 한 시간여 달려 도착한 강남대로 영동1교 양재천 하류풍경 한강에서 그렇게 쌀쌀한 날씨가 이곳에 들어오니 다른 나라처럼 포근하다. 십 여분 더 달려 도착한 양재 꽃시장. 온실이 따로 없는 꽃시장은 봄을 맞아 만화방창인데 이 좋은 곳을 두고 어디 먼 곳까지 가서 돈 주고 식물원 구경했나 싶다. 보기 좋은 호접란이 생각보다 값이 헐하다. 기분 좋게 달라는 대로 주고 화분을 하나 사들고 나섰다. 꽃시장 바로 앞에 있는 코트라 건물에서 내다본 북쪽 풍경. 수서 IC쪽으로 양재대로가 달리는데 그것 참 시원하다. 서쪽 풍경. 오른쪽으로 방금 다녀.. 2013. 3. 12. 봄맞이 라이딩 날이 하도 따뜻해 친구들을 불러내 함께 한강으로 나갔다. 아라 뱃길에 통통한 오리들이 많이 보인다. 얼음이 많이 녹았는데 안 보이던 갈매기까지 수두룩하고 뱃길이 새 세상이다. 아라뱃길 김포 터미널 쪽에서 본 한강 합수부. 아침 열시 모습인데 한산하다. 안양천변으로 들어섰다. 천변의 눈은 이미 다 녹았고 개울의 얼음도 여기저기 듬성듬성하다. 그리고 믿기지 않는 버들개지들의 눈부심. 점심을 잘 먹고 돌아가는 길 박달동 안양천변 풍경. 오전과 다르게 사람들이 많이 몰려 나왔다. 한잔 낮술에 얼큰해 돌아가는 길. 지난해 태풍 볼라벤에 의해 망가졌던 풍향계가 새 옷을 입고 반갑게 인사한다. 데크에 코 박고 잠시 쉬는 내 애마. 씩씩거리는 숨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너, 주인장 몸무게 삼 킬로 줄었다고 좋아하지 마라.. 2013. 2. 2. 안양 예술공원 조형물 둘러보기 부천에서 자전거 타고 가기 좋은 ‘안양 예술공원’을 다시 찾았다.지난번에 가서 돌아본 것이 2% 부족했기 때문이다.박달동 안양천변에 구절초가 본때 있게 피었다. 안양 예술공원은 삼성산과 관악산에서 내려오는 계곡을 따라 만들어졌다.이곳에는 갖가지 예술조형물이 오십 여개 넘게 있다고 하는데여기저기 흩어져있어 보물찾기 하듯 잘 찾아야 보인다.'오징어 정류장' Architeutis / 엘라스티코 팀 (이탈리아) 그러니까 이 공원을 다시 말하자면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잘 닦인 길가를 따라 등산복 가게, 맛집, 술집, 쉼터, 공연장, 예술작품이 잘 어우러진먹고 놀기 좋은 애 같은 어른들의 공원이라 할 수 있다.‘알바로 시자홀’ 전시관 / 알바로 시자(포루투갈) ‘재탄생’ / 이철희(한국) 作알바로 시자홀.. 2012. 10. 18. 부천에서 안양 예술공원까지 오랜만에 안양천을 따라 올라가 안양 예술 공원까지 다녀왔다.자전거로 쉬다가다 하니 부천에서 두 시간이 넘게 걸렸다.그러나 생각할수록 가까운 거리다. 예술 공원에는 정말 이것저것 예술들이 널렸는데‘이승하’의 ‘숲속의 정령’이라는 도자기 인체조소 작품들을 재밌게 봤다. 이 예술들은 산비탈 돌과 잡목이 뒤섞인 숲에 들어섰는데다른 예술들과 다르게 쇠 울타리를 둘렀다.도둑질을 방지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예술을 보는 내내 이 반 예술스런 쇠 울타리가 눈에 거슬린다.생각해 보니 마음 닦기를 소홀이한 내 업보다. 흙으로 도자기 굽기가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일 진 데사람의 형상을 저렇게도 곱게 구어 내다니 작가의 손길이 더없이 따뜻해 보인다. 이곳에 있는 예술들은 대부분 여자다.더구나 다 벗은 몸으로 .. 2012. 10. 9. 부천에서 광나루까지 ‘광나루자전거공원’에서 열린다는 ‘BMX 세계대회’ 경기를 보러 자전거를 타고 갔다. 자전거 붐도 이는 것 같고 또 주말 한강에서 하는 세계대회이니 많은 관중 때문에어디 제대로 볼 수나 있을까 내심 걱정했었는데 그런데 웬걸 그것은 기우였다. 많은 사람은커녕 별로 크지 않은 관중석은 반은 비어있고경기 펜스 안에 들어가서 카메라 들고 어슬렁거리는 구경꾼까지 있다. 그러나 경기하는 선수들은 진짜였다.멋진 복장과 오색찬란한 자전거를 타고 열심히 달린다. 바이시클 모터크로스(Bicycle Motorcross) BMX는대개 20인치 바퀴를 사용하여 디자인된 자전거를 이용한다.이 자전거는 일반적으로 묘기용 자전거, 스턴트용 자전거로 알려졌다. 계단 난간이나 울타리까지 넘나드는 묘기에 사용되고기상천외.. 2012. 10. 7. 아라뱃길 김포터미널 부천에서 자전거를 타고 한강으로 나갈 때마다 보는 아라 김포물류단지.뱃길은 늘 조용하지만 이곳은 하루가 다르게 풍경이 바뀐다. 친구를 기다리며 한눈에 부두가 내려다보이는 전호대교 위에서 쉬는데안 보이던 바지선과 예인선이 항만 안에서 빙빙 돈다. 궁금해서 저녁에 인터넷을 뒤적여보니초중량 화물을 싣고 아라뱃길로 들어온 해상 바지선이라고 한다. 지난 달 1차 운송에 이어 오늘 두 번째로 싣고 왔다는 이 열병합 발전설비는울산항에서부터 무려 700km를 항해해 이곳에 도착했다고 한다. 이번 열병합 발전설비 화물 운송은 아라뱃길을 이용했기 때문에육로 수송에 비해 기간은 약 60일, 물류비용은 약 10억 원 이상 절감 되었다고 한다.잘 만들어진 아라 자전거 길을 달리며 늘 미안했던 아라뱃길이모처럼.. 2012. 10. 5. 부천에서 소래까지 라이딩 인천 대공원 주차장에서 친구를 기다리느라 지루한데 마침 유치원 아이들이 재잘거리며 지나간다. 아이들을 보면 공연히 사는 맛이 난다. 인천대공원에서 소래 포구로 가는 자전거 길은 흙길이다. 길가로 해당화가 곱게 핀 오래된 길이다. 간혹 뱀도 지나다닌다. 소래 갯벌에 칠면초가 빨갛게 물이 올랐다. 그것 참 장관이다. 소래 시장에 들어서니 가게마다 전어 굽는 냄새가 진동한다. 할 수 없이 대충 주인과 눈이 마주친 집으로 들어갔다. 한 접시 주문하고 앉았는데 화로에 들어 누운 전어들이 푸짐하다. 그 모양새며 냄새에 침이 꼴딱 넘어갔다. 잠시 후 접시에 실려 나온 온 전어 다섯 마리. 공연히 한마디 해서 같이 딸려 나온 꽃게 그리고 게 때문에 또 나온 전어 회 시원한 막걸리에 세상이 아름다워 일부러 소래 습지를 .. 2012. 9. 15. 갯골 생태공원 코스모스 길 시흥 갯골생태공원에서 물왕저수지로 가는 자전거길.시흥시는 이곳 들판 농로를 멋진 자전거 길로 만들어 사람들을 환호하게 하더니 지금은 이렇게 코스모스 꽃까지 피워 지나는 사람들을 감동시킨다. 꽃길도 계절마다 여러 종류가 있겠지만한들한들 코스모스 꽃길이야말로 전설의 꽃길이 아닌가. 바야흐로 하늘은 청명하고 바람은 선선한데추억의 꽃길을 자전거로 달리자니 세상 부러운 것이 없다.“따르릉 ~” 2012. 9. 9. 한강 다리 자전거 타며 만나는 한강 다리들, 행주대교부터 반포대교에 이은 2편.한강다리 중 일일 교통량 1위 한남대교. 왕년에 제3한강교란 이름으로 노래를 타고 유명했던 다리.이곳 한남대교부터 꽃보다 아름다운 풀 수크렁이 보이기 시작한다. '동호대교'건설 당시에는 '금호대교'였으나 이 지역의 옛 지명이 '동호'인 점을 고려하여 동호대교로 개명했다. '동호'란 이곳 금호동 한강변이 호수처럼 잔잔하여 붙은 이름.주황색 아치가 유난히 아름답다. '성수대교' 1994년 10월 21일 교각 10번과 교각11번 사이의 현수경간 행거가 끊어지면서,현수경간 48m가 붕괴되었다. 이후 32명의 귀중한 생명을 순식간에 앗아간 성수대교 붕괴사고는우리 사회의 총체적 부실관행의 반면교사가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은 제.. 2012. 9. 3. 부천에서 팔당댐까지 라이딩 비가 그치지 않는 주일 내내 갑갑했는데 오늘은 비가 안 온다는 예보다. 자전거를 끌로 나가볼까 하던 참에 승호가 놀자고 전화를 했다. 옳거니 하고 한강으로 나갔다. 한강에 물이 그득하다. 하남 시계까지 달렸지만 더운 줄을 모르겠다. 오늘은 팔당댐까지 가보자고 의견일치를 봤다. 강 둑 위를 지나가는 하남 자전거 길은 한강 자전거길 중 가장 멋지다. '예봉산'과 '검단산' 사이로 '팔당대교'가 가로지르고 교각 아래로 팔당댐이 보인다. 늘어난 수량 때문인지 방류하는 물보라가 여기서도 보인다. 이제 한강물은 흙탕물이 되었다. '검단산''에서 내려오는 덕풍천'에 물풍년이 들었다. 자전거 길은 물에 잠겼지만 지나는 사람들은 즐겁기만 하다. 물 위를 지나는 기분이 삼삼해 다시 한 번 왕복하며 잠시 쉬다 갔다. '팔당.. 2012. 8. 25. 아라뱃길 서해갑문 오랜만에 용구 승호와 함께 점심을 먹고 서해갑문까지 자전거를 탔다. 쨍한 한낮이지만 더위가 많이 수그러들어 달리는 맛이 난다. 인천지하철 검암역과 연결된 시천교에서 바라본 서쪽. 서해갑문을 구경하자고 셋이 뜻을 모았다. 그동안 아라뱃길 자전거 길은 많이 탔지만 여직 갑문까지는 가보지 못했겠다. 아라뱃길 끝에서 보이는 풍경. 벌판 너머로 아라 전망대가 보인다. 아라 인천여객터미널과 전망대, 그리고 정서진이라는 다른 이름도 갖고 있다. 그러니까 대척점에 강원도 정동진이 있다. 이곳에선 자전거 국토종주의 시발점이라는 안내를 여기저기서 볼 수 있는데 이곳에서 부산까지 거리가 633Km란다. 경인 아라뱃길 전망대 아라타워. 땅딸한 겉보기와 달리 무려 23층이다. 왼쪽 건물이 서해갑문 통제실. 갑문은 선박이 수위차.. 2012. 8. 14. 구리 암사대교 구리와 암사를 잇는 한강의 서른 번째 다리, 내년 완공을 목표로 불볕더위에도 공사가 한창이다. 이 다리 아래를 지나면 한강자전거 도로에서 유일한 업힐 구간이 있다. 구리 암사 대교. 옛날에는 힘 센 쪽 동네 이름을 붙여 다리이름을 붙였는데 요즘은 다리민주화를 이루어 양쪽 동네 이름을 다 갖다 붙인다. 아무튼, 서울 중심부에서 멀찍이 떨어진 전원적 풍광에 걸린 구리암사대교는 아직 완공 전임에도 불구하고 매끄러운 피부와 부드러운 곡선으로 늘씬한 몸매를 뽐내고 있었다. 구리 암사대교는 암사동 선사유적지를 지나 강을 건너 아차산 기슭을 돌아서 용마산을 뚫고 북으로 향하는 다리다. 그리고 한강 자전거 길을 동쪽으로 달리자면 서울의 매캐한 공기와 다른 신선한 바람이 뺨을 스치기 시작하는 기분 좋은 곳이기도 하다. 2012. 8. 8. 이전 1 ···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