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미세먼지가 걷혔다고 해서 자전거를 타고 한강으로 나갔다.
봄바람이 드센데 유람선 2층에 손님들이 그득하다.
등바람에 신이 나서 정신없이 달리다가 반포대교까지 갔다.
곡절 많은 세빛둥둥섬이 오늘은 왠지 산뜻하다. 다 날씨 탓이로다.
한강 상류 멀리 아차산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연인들도 제철을 만나 강변 여기저기 없는 곳이 없다.
잠수교에서 중간지점에서 동작대교 너머로 본 여의도
잠수교 북단에서 본 관악산. 그러니까 봄은 저 산 뒤에서 지금 오고 있다.
동작대교 북단 둔치 보리밭. 적어도 이곳에서 만큼은 완전 봄 풍경이다.
집으로 가는 길은 맞바람이다 천천히 페달을 밟는데 나도 모르게 콧노래가 나온다.
‘산 너머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온다네. ~’
원효대교 북단에서 본 여의도
양화대교 북단에서 본 여의도
양화대교를 건너는데 물 위에서 제트보트들이 난리가 났다.
정신없이 달려오는 모습이 날 잡으러 오는 것 같지만 다리 위에서 보니 별 게 아니다.
양화대교 남단에서 내려다 본 양화공원에 봄기운이 좌~악 깔렸다.
멀리 방화대교가 보인다. 오늘 한강변 자전거 길은 만원이다. 복장은 아직 겨울이지만 분위기는 봄이다.
하늘에서도 난리가 났다. 봄기운에 헬리콥터들도 가만있지 못하겠는가 보다.
김포 시계에서 바라본 북한산과 행주대교.
집을 나설 때 두어 시간만 타야지 했던 한강변 나들이가 집에 들어서며 시계를 보니 무려 여섯 시간이나 탔다.
봄기운에 취했음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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