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도에서 억새들이 잔치를 연다고 해서 구경갔다.
그러나 잔치마당 입구에서 그만 돌아섰다.
억새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 질려서다.
꿩아니면 닭이다 하는 심정으로 승호를 앞세우고
하늘공원 뒤편 '노을공원'으로 향했다.
'노을공원' 쪽은 사람들로 미어터지는 앞쪽과 달리 적막강산이다.
텅 빈 가을 도로를 자전거를 타고 지그재그로 하염없이 오르는데 그 느낌이 삼삼하다.
공원 전망대에 서니 여기도 산이라고 전망이 일품이다.
정면이 서쪽 계양구 일대인데 인천 아시안게임 계양경기장인 '벨로드롬’이 햇빛에 번쩍인다.
그리고 남쪽 멀리 삼각형으로 솟은 인천 '소래산'.
앞쪽 능선은 부천 '성주산'이겠다.
노을 공원 바로 아래 풍경으로 가양대교가 가양동으로 들어가는데
그 끝 멀리 쌍둥이 건물 부천 리첸시아가 우뚝하다.
저 건물은 혼자 높아서 수도권 서남부의 이정표다.
서쪽으로 일산시내도 한눈에 들어온다. 멀리 누에처럼 생긴 산은 '심학산'이고
중앙 기다란 건물은 고속철도 '고양 차량기지' 그 뒤로 '킨택스' 건물도 보인다.
김포시 고촌 쪽을 망원으로 쭉 당겼다.
먼 양촌 ‘가현산’은 물론 강화 ‘진강산’까지 선명히 보인다.
한강 하류의 다리들도 한눈에 들어온다.
마곡철교, 방화대교, 행주대교, 전호대교가 차례로 보이고
멀리 왼쪽은 김포 장릉산, 더 멀리 오른쪽은 뿌옇게 보이는 산은 강화 '고려산'.
일산도심 오른쪽으로 못 보던 마천루가 보이는데
인터넷으로 보니 ‘일산 두산 위브더 제니스’ 59층 아파트다.
기존 아파트 위로 머리 하나는 높게 솟아올랐는데 과연 높다.
다시 동남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멀리보이는 산은 안양의 ‘삼성산’이겠고
앞의 마천루는 목동 현대 ‘하이페리온’과 ‘타워팰리스’.
다시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벌건 성산대교가 강을 가로지르고
멀리 뒤로 경기도의 명산 관악산이 한껏 팔을 벌렸는데
왼쪽 혼자 높은 건물은 요즘 완공된 여의도 전경련 회관.
그리고 여의도 마천루들. 뒤쪽은 '청계산'.
이번에는 이곳 난지도 앞으로 바로 보이는 풍경들이다.
한강에서 자전거 부대가 제일 많이 쉬는 곳.
한강과 안양천이 만나는 곳이다.
늘씬한 '가양대교'의 다리
난지도 아래 망원지구 억새밭.
난지 한강공원 ‘서울보트요트 조종면허시험장’
‘한강 난지 캠핑장’
캠핑장 옆 ‘한강난지 생태습지원‘
마침 김포비행장으로 내리는 여객기가 멀리 지난다.
부천 ‘리첸시아’ 건물을 지날 때 찰칵 셔터를 눌렀다.
그리고 보니 멀리 그 뒤로 인천 ‘송도 컨벤시아’ 건물까지도 보인다.
노을공원을 오른쪽으로 돌아 북쪽에서 만난 풍경들
동쪽에서 혼자 오도카니 선 서울 남산과 N타워. 앞은 상암 월드컵 경기장.
동북쪽으로 서울을 병풍처럼 막아선 삼각산.
남서쪽에서 바라보는 삼각산의 위용이다.
삼각산 세봉우리 중 백운대와 만경대만 보인다.
말로만 듣던 노을공원 골프클럽도 처음 대면했다.
골프장인줄 알았는데 손으로 던져 하는 디스크 골프 경기장이란다.
요즘 보기 드문 귀한 ‘닥풀’도 봤다. 꽃송이가 무수히 많은데
나팔꽃처럼 하루 피고 지는 예쁜 꽃이다.
그리고 정자 기둥에 걸린 빗자루 하나. 그 작은 친절에 감동해 가슴이 뭉클했다.
공원길을 내려오며 만난 청사초롱들.
노을에 반짝이는 색깔과 무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쓰레기장 위에 태어난 감동의 현장이 아닐 수 없다.
돌아오며 양화대교를 건너다 다리 위에서 찍은 사진
LG쌍둥이 건물 사이에 6.3빌딩을 끼워 넣었다. 가을에 카메라를 들고 나서면
그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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