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들면 풀나비들은 신이 난다.
매일 빗물에 목욕을 해서 그러는 것인지
'애기세줄나비'의 검정색과 흰색이 반짝 반짝 빛을 발한다.
'애기세줄나비'는 세줄나비과에 속하는 나비 가운데 가장 작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이놈은 다른 나비들과 다르게 나방처럼 가로등 불빛에 날아드는
독특한 습성을 갖고 있단다. 하지만 이놈은 대낮에 만났다.
'나비잠자리'
늘 하늘 높이에서 선회하는 놈들만 보다가 풀밭에서 만났다.
그러나 이게 웬일 알고 보니 죽은 놈이다.
죽은 놈이지만 어디하나 상처없이 멀쩡하다.
떡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죽은 놈을 이곳 저곳에다 놀려놓고 사진을 찍었다.
멀리서만 노닐던 선망의 대상을 내 맘대로 떡 주무르듯 다루고 보니
오늘 날짜로 나비잠자리의 신비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영종도 송산 유수지 풍경
삼복더위 갯벌에서 헉헉거리는 덩치큰 중대백로와 왜가리들
시커먼 민물가마우지가 날개를 활짝 펴고 날개를 말리고 있다.
더위 때문인가 했더니만 실은 날씨와 상관이 없는
가마우지들의 특성이란다.
나 홀로 사냥에 열중인 중대백로 한 마리.
모가지가 길어 사냥에 유리한 새.
몸단장에 열중인 '저어새' 무리
올 여름철 영종도 갯벌에는 이상하리만큼 철새들이 안 보인다.
저어새와 갈매기가 전부다.
씨사이드파크 화단에 여름 꽃이 한창이다.
'각시원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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