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무늬은재주나방'
오늘 생전 처음 만난 나방이다.
늘 새로운 나방을 발견하는 것 같지만 약 1,500여종이나 된다는 우리나라의 나방
수에 비하면 그야말로 조족지혈이 아닐 수없다.
'잔디밤나방'
이놈도 자주 봤지만 이름을 여태 모르고 살다가 오늘에서야 알았다.
'붉은줄푸른자나방'
'흰줄푸른자나방'
'극동쐐기나방'
'큰눈노랑가지나방'
'알락제비가지나방'
뒷모습
옆모습
'끝흰재주나방'
'가랑잎가지나방'
'민달팽이'
달팽이아목에 속하는 생물로 달팽이와 다른점은 껍데기가 없다.
즉 자신의 몸을 지키는 패각을 버리는 대신 더 좁은 틈새로 파고드는 생활을 한다.
껍데기가 없어 수분조절이 안 되어 늘 축축하고 어두운 곳에 살며 주로 밤에 활동한다.
그런 놈이 왜 가로등 불빛을 보고 달려들었는지 궁금하다.
원기둥 모양의 그물버섯
심지가 얼마나 땅에 깊이 박혔는지 버섯대를 힘을 써서 부러뜨려 갓을 확인했다.
아직 어린 개체라 이름을 도저히 모르겠다.
'숲재주나방' ?
'흰털깔때기버섯'
'땅느타리'라고도 부르는 식용 가능한 버섯이란다.
하지만 생김새가 독버섯을 닮아 잘 건드리지 않는 버섯이기도 하다.
'큰갓버섯'
백운산이 모두 자기 땅인 듯 홀로 우뚝 솟았다.
버섯도 다른 생물체처럼 큰 놈들은 대개 홀로 산다.
하기는 덩치 큰 놈들이 여럿이 모여 살면 여러모로 불편하다.
큰갓버섯의 사마귀점
버섯 갓에서 볼 수 있는 빅뱅의 현장이다.
백운산 정상에서 만난 대왕나비 수컷.
늘 보고 싶던 나비중 하나로 크기가 너무 작아 실망했다.
'대왕나비'라는 이름에 비하면 너무도 초라한 숫놈이다.
사실 대왕나비는 암컷을 보고 이름을 지은 것으로 보이는데 수컷은 암컷에 비하면
크기가 반 정도란다. 나름 날개와 배쪽 부분의 선명한 색과 무늬가 눈길을 끈다.
대왕나비는 암수의 크기와 색깔이 너무도 다르단다.
암컷은 흑색 바탕에 백색 무늬로 깊은 산중에서만 볼 수 있다는데
비행기가 날아다니는 영종도 백운산에서 혹시나 만날 수 있으려나 궁금했다.
백운산 원추리
꽃밭에서 볼 수 있는 원추리들과 달리 진딧물도 없고 깨끗하게 잘 자란다.
요즘 한창인 참나리
참나리나 원추리나 꽃은 참 예쁜데 꽃대에 왠 진딧물들이 그렇게나 많이 꼬이는지
볼 때마다 반가우면서 게름직한 계륵 같은 야생화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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