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소강상태다.
남쪽 멀리 영흥도 방향으로 구름이 묘하게 피어났다.
발전소 수증기가 만들어내는 구름 같은데 볼수록 신기하다.
백운산은 시야가 좋아 바다와 땅이 만들어내는 만 가지 구름 구경하는 맛도 꽤 있다.
'광비늘주름버섯' or '진갈색주름버섯'
눈물을 흘리는 모양이 진갈색주름버섯과 차이가 있지만 정확한 이름은 몰라요.
어제 봤던 '독우산광대버섯'이 하룻밤 새에 두 세배는 커졌다.
하지만 뒤집어진 모양은 그대로다.
'광비늘주름버섯' or '진갈색주름버섯'
요즘 백운산 동남쪽 등산로 주변에서 많이 피고 있다.
갓 모양이 어릴 때와 자란 후가 엄청나게 다른 버섯이다.
'방귀버섯'
방귀를 뀌어 포자를 다 날려보낸 모습
완전 쪼그라든 시커먼 포자주머니 꼴이 말이 아니다.
'애기낙엽버섯'
앵두낙엽버섯만큼이나 예쁜 작은 버섯.
낙엽버섯속에는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버섯이 있다.
하지만 크기가 작아 무심코 길을 가다가는 발견하기 힘든 버섯이기도 하다.
백운산 '애기낙엽버섯' 마을 전경
'독우산광대버섯'
자식을 품에 안은 어미니의 모습이로다.
'등가시비녀버섯' ?
나뭇등걸에 착생해서 크는 '젤리귀버섯'
이름을 찾느라 한참 고생했다. 이름을 알고 나서 잘 보니 귀 모양 같긴 하다.
'받침애주름버섯' ?
이 버섯은 발광성이 있어 밤에 빛을 발한다는데
그것까지 확인하기에는 버섯에 대한 열정이 아직 부족하다네.
'치마버섯'
요즘은 어째 나방이 안보인다 했더니만 제딱 나타난 '제비나방' 한 마리.
비에 젖은 생강나무 잎에 착 달라붙었다.
물이 말라야 날 수 있겠다.
나홀로 피었는데 대가 길어 눈길을 끈다.
'털긴뿌리버섯'
구멍 뚫린 '독우산광대버섯'
딱따구리가 파 먹었는지 동그란 구멍이 참 예쁘네.
'밀만가닥버섯' ?
만 가닥은 아니지만 꽤 많은 개체가 무리지어 피었다.
등산로에 깔린 야자매트가 물폭탄을 잘 이겨냈다.
매트가 없는 등산로는 완전 개울로 변했는데 이곳은 멀쩡하다.
흘러가는 물을 잠시 보다가
먼 옛날 어릴 적 물장난하며 놀던 때를 생각했다.
그 지나간 시간들은 윙윙 흘러 흘러 어디쯤 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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