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가을 아침
참취 꽃 활짝 핀 꽃밭에
발을 들여 놓았다.
햇살이 하얗게 부서지는데
꽃잎인지 햇살인지 구분이 안 갔다.
세상이 흰색으로 가득한데
벌 날개짓 소리가 요란했다.
참취꽃과 벌들이 엉켰는데
도무지 구별할 수가 없었다.
빛과 소리와 색깔이 엮어내는 몽롱함이란
분명 꿈이렸다.
나비가 되어
참취 꿀을 맛봤다.
쌉싸래 달콤한 취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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