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년 송년회는 실컷 먹기나 하자고 뷔페에서 했다.
음식들 주워 담으러 일제히 일어나 나갔는데
수저만 남은 가지런한 식탁이 비장하다.
말들이야 하기 쉬우니 제각기 호기를 부렸지만 들고 들어오는 접시들이 하나같이 초라하다.
막상 먹자니 속이 안 따라 주는 거다.
허나 입들은 아직 기운이 남아 있었으니 오가는 말만 예년과 별다름이 없었다.
결국 서로 갈구다가 종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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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년 송년회는 실컷 먹기나 하자고 뷔페에서 했다.
음식들 주워 담으러 일제히 일어나 나갔는데
수저만 남은 가지런한 식탁이 비장하다.
말들이야 하기 쉬우니 제각기 호기를 부렸지만 들고 들어오는 접시들이 하나같이 초라하다.
막상 먹자니 속이 안 따라 주는 거다.
허나 입들은 아직 기운이 남아 있었으니 오가는 말만 예년과 별다름이 없었다.
결국 서로 갈구다가 종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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