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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서울숲 공원’ 까지 라이딩

by 조인스 자전거 2014. 5. 3.

여의도에서 바라본 강 건너 풍경. 오늘따라 한강 물빛이 유난히 시퍼렇다.

봄날이지만 어째 보이는 풍경이 요즘은 늘 이렇다.

 

 

 

 

세월호 침몰 이후 늘 마음 한 구석이 휭 한데 어떻게 된 것이

그 허전함이 시간이 지나도 가실 줄을 모른다. 하늘을 봐도 그렇고 물을 봐도 그렇고 꽃을 봐도 그렇다.

 

 

 

 

서울 숲 나비정원에서 나비와 한참 시간을 보냈다.

이제 막 고치에서 나온 나비들이 정원을 가득 채웠다. ‘너도 부추’ 위에 앉은‘ 암끝검은표범나비’ 수컷.

 

 

 

 

‘목마가렛’ 꽃과 ‘암끝검은표범나비’ 수컷.

시커먼 사진기를 하나씩 꼬나든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들어왔다.

안내판에 ‘삼각대를 사용하지 마세요’ 써 놨건만 삼각대를 펴고 여기저기 막 들이댄다.

 

 

 

‘배추흰나비’와 ‘케일’ 꽃.

아름다움을 찾아 든 사람들 하는 행동이 어째 나비보다 한참 못하다.

 

 

 

 

점심은 샌드위치를 하나씩 사서 수변공원 벤치에서 먹었다.

호수 위 다리를 장식한 꽃이 눈에 확 들어온다. 그것 참 초록과 잘 어울리는 배색이다..

 

 

 

 

다리를 건너와 유턴하며 바라본 풍경.

자전거 도로와 연결된 이 육교는 자전거는 통행금지다.

뭘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몰라 끌고 가면서도 뒤가 켕기는 길이다.

 

 

 

 

한참 한강물을 따라 내려오다

이촌 한강공원에서 주유를 하는데 멀리 서남쪽에서 시커먼 구름이 몰려온다.

 

 

 

 

비 온다는 예보도 없었는데 이상도 하지.

도처에서 이상한 일을 볼 수 있는 우리나라.

 

 

 

 

거의 수십 명이 같은 옷을 입고 같은 속도로 자전거 도로를 달려 나간다.

자전거 구르는 소리가 한강변을 들었다 논다.

 

 

 

 

오늘도 그렇게 하루를 자전거 위에서 보냈다.

김포 시계로 접어들다가 기어코 소나기를 만났는데

쉼터에서 한참동안 비를 피하면서 잊었던 옛 추억도 만났다.

쏵 지나가 버린 소낙비같은 젊은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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