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 내부 구경의 시작은 근위병실이다. 무지하게 큰 장미꽃다발이 내뿜는 향기가 진동한다.
시작부터 호기심에 가득한 방문객의 기분을 한껏 끌어 올린다.
그 다음은 작은 예배당. 작지만 스테인드글라스까지 있다. 실내 벽지색은 역시 흰색이 제일이다.
'앙리 2세'의 애첩 ‘디안 드 푸아티에(Diane de Poitier)’의 침실.
침대가 얼마나 작은지 어린이용 같다.
녹색 서재(Green Study). ‘앙리 2세’ 사후 이 성에 들어온 과부 ‘카트린느 드 메디치’(Catherine de Medici)의 서재.
벽지는 물론이고 의자 커버까지 녹색이다.
‘디안느’의 침실과 갤러리를 연결하는 작은 공간.
이곳은 물론이고 성 내부 어디든 먼지하나 없는 청결함이 성의 매력을 더한다.
성에서 가장 큰 공간 ‘갤러리’. 폭 6m 길이 60m의 18개 창문이 달린 갤러리 겸 무도회장이다.
‘까뜨린’은 자기 아들인‘ 앙리 3세’의 왕위 즉위 파티를 이곳에서 열었단다.
밖에서 볼 때 물 위를 가로질러 세운 건물이다.
갤러리 아래는 아치형 지붕의 주방이다. 용도별로 공간이 나뉘는데 이곳은 주방장 휴게실.
식료품 저장실(The Pantry).. 번쩍거리는 조리기구들이 꽉 들어찼다.
성에서 가장 낮은 곳이지만 제일 볼거리 많은 곳이다.
토치카 같은 둥근 천장 아래에 여기저기 걸리고 놓인 구리로 만든 조리기구들이 장관이다.
당시 쓰이던 그릇들을 얼마나 잘 관리하는지 하나같이 반짝거리는데
그 모양이 별나서 구경하는 맛이 별미다.
갖가지 빵틀과 도마.
사냥해 온 동물들을 닦달하던 곳. 여기는 벽에 걸린 갖가지 칼이 볼거리다.
생고기를 걸어놓는 걸이대도 예술품이다.
주방은 강에서 직접 물을 길어 사용 할 수 있도록 부엌문을 열면 바로 강이다.
1층에서 부엌으로 연결된 계단
아름다운 아치형 지붕과 흰 대리석으로 만든 계단은 유난히 넓은데
폭 넓은 드레스를 입고 오가는 여인들을 고려해 일부러 만들었다고 한다.
일층에 있는 또 하나의 갤러리. 예술작품은 물론이고 성에서 썼던 갖가지 물건을 전시했는데
그 소소한 물건들이 어째 남의 집 이삿짐 구경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별별 것이 다 있다.
2층 홀. 성의 내부에는 어디든 화려한 꽃들이 눈길을 끈다.
방과 방을 연결하는 복도가 넓고 아름다워 그 자체로 홀의 역할을 한다.
프랑수아 1세 침실.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르네상스 양식의 벽난로란다.
실제 장작이 활활 타고 있어 방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프랑스의 역사가 방안에 그대로 살아 있는 듯하다.
‘쉬농소’ 성의 변천과정을 보여주는 사진 자료들을 전시한 방.
성을 모델로 한 판화나 스케치 그림들.
'루이 14세' 응접실. 왕권을 상징하는 붉은 색으로 도배를 했다.
1650년 이곳을 방문한 ‘루이 14세’가 기증한 물건들을 전시했다.
저 벽에 걸린 장발의 초상화가 태양왕으로 불리던 ‘루이 14세’다.
‘카트린느 드 메디치’ 침실
14살에 이탈리아에서 프랑스로 시집 온 이 소녀는
이후 프랑스의 정치와 문화를 송두리째 뒤흔드는 폭풍의 핵이 된다.
그 모든 일이 저곳에서 잠들고 깨어난 한 여인 머리에서 시작 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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