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내부 구경을 끝내고 밖으로 나왔다. ‘쉬농소’에는 정원이 크게 두 개가 있다.
성을 보고 오른쪽에 있는 정원으로 영국식으로 꾸민 정원.
‘까트린느의 정원’으로 부르는 곳으로 장미와 라벤더를 많이 심었다.
‘쉬농소’ 성 남쪽 면. 이 정원 쪽에서는 정원 구경은 두 번째고
성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것이 먼저일 정도로 풍경이 좋다.
‘셰르’(le Cher)강 위에 들어앉은 ‘쉬농소’.
이 모습 때문에 백조에 비유를 하기도 한단다.
프랑스 정원은 그늘이 없어 해가 날 때는 오래 있기가 뭐하다.
한 바퀴 돌아 나와 반대쪽 ‘디안느의 정원’으로 가며 바라본 ‘쉬농소’ 정면.
볼수록 날씬한 모습이다.
정원 쪽으로 깊숙이 들어온 해자. 보트 선착장이라고 하는데 어쩐 일인지 배는 보이지 않는다.
‘디안느’의 정원을 가로질러 북쪽으로 한참 걸어 나와 바라본 풍경.
이 정원에는 무궁화가 많아 여름철에 장관을 이룬단다.
성도 성이지만 탁 트인 전망이 일품이다.
프랑스의 정원은 기하학적 구성이 특징이다.
나무와 길을 열심히 재단해서 만든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저 사람들은 자르는 재미로 정원을 만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디안느’ 정원 후문으로 빠져 나와 바라본 '쉬농소'의 북쪽 면.
반대쪽에서 본 모습과 또 다른 모양이다.
‘쉬농소’ 성에 딸린 숲.
곰 사냥을 하고도 남을 만큼이나 울창하다.
숲으로 들어와 바라본 풍경. 숲의 기운을 받아선지 모든 것이 평화롭다.
‘디안느의 정원’ 모서리에서 본 풍경.
정원 관리하는 사람이 타고 다니는 날씬한 자동차가 귀엽다.
‘디안느’는 자신이 좋아하는 딸기, 포도 등을 이곳에 많이 심었다고 한다.
‘쉬농소’를 흔히 여인들의 성으로 부르는데
그 이유는 성을 처음 지을 때부터 사연이 있었단다.
처음 성을 지은 ‘보이에(Bohier)’는 성의 건축을
부인인 ‘카트린 브리코네’에게 일임하여 짓게 하였다는데
이 성을 손에 넣은 ‘앙리 2세’는 이 성을 연인인 ‘디안느 드 프와티에’에게 주어
그녀로 하여금 이 성의 주인행세를 하게 했고
'앙리 2세'가 죽자 그의 부인 ‘까트린느 드 메디치’는 ‘
디안느 드 프와티에’에게 성을 빼앗아 자기 취향에 맞게 다듬었다 한다.
그 이후에도 어쩐 일인지 쉬농소는 계속 여인들이 성의 주인역할을 하게 되었다는데
그래서인지 성을 감싼 모든 것들이 뭔가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거다.
성이 어찌나 큰지 구경을 끝내고 나서는데 시간이 두 시간이나 지났다.
해가 벌써 중천이다.
정문 오른쪽으로 따로 있는 16세기 농가와 ‘쉬농소 농장’.
16세기 전형적인 농가로‘ 까트린’의 마구간이 있으며 화초 및 채소밭이 딸려 있다.
쉬농소의 각 방에 있는 아름다운 꽂이 어디서 오나 했더니만 바로 여기란다.
농장과 딸린 당나귀 목장.
그리고 보니 ‘쉬농소’는 아름다운데다가 뭐하나 부족한 것이 없는 그런 성이다.
유럽 남자들의 가장 이상적인 생활은 영국의 시골집에서 중국인 요리사를 두고,
일본 여인을 아내로 그리고 프랑스 여인을 애인으로 삼아 사는 것이라는데
‘쉬농소’에 애인을 두고 산 ‘앙리 2세’가 부럽기만 한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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