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아르 고성지대'의 수십 개 성 중에서 아름답기로 소문난 ‘쉬농소’ 성 입구.
정문으로 들어가는 길을 봄맞이 나무 가지치기로 막는 바람에
오른쪽 농장 있는 쪽으로 크게 우회하여 들어갔다.
‘쉬농소’ 성 입구에서 바라본 우리가 들어온 방향.
성 안은 물론 들어가는 길의 가로수가 다 고목이다. 오른쪽에 기차역과 마을이 있다.
성의 입구를 지나는 해자 위 다리에서 바라본 ‘쉬농소’ 숲 풍경.
사람 손을 많이 타지 않아 그런지 거의 원시림 수준이다.
성을 둘러싼 숲 저 멀리서 역사와 전통이 잔뜩 묻어 나오는데
성에 들어가기도 전에 방문객의 기를 죽인다.
농장 쪽 우회도로에서 본 풍경. 멀리 ‘쉬농소’ 성이 빠끔 얼굴을 내민다.
성으로 향하는 오른쪽의 이 긴 건물은 ‘왁스 박물관’이라고 하는데
‘쉬농소’의 주인이었던 여인들의 생활상을 전시하고 있단다.
성을 향한 호기심에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는다.
‘쉬농소’의 첫 주인은 이곳에 물방앗간을 지은 13세기 ‘마흐크’ 가문이다.
이후 건물은 당시 공무원인 ‘토마스 보이’에게 팔려 성으로 개조되는데 그때가 1521년.
계속해서 성은 당시 프랑스 왕이었던 ‘프랑수와 1세’의 소유로 바뀌어
그의 아들 ‘앙리 2세’는 급기야 제 첩인 ‘디안느’에게 성을 사랑의 선물로 주게 된다.
‘앙리 2세’ 사후 ‘쉬농소’는 왕의 정비였던 ‘까뜨린 드 메디치’의 소유가 되었고
이후 4세기동안 주인이 계속 바뀌는데 야릇한 일은 ‘쉬농소’의 주인이
늘 여자였던 것이었던 것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쉬농소’는 ‘6부인의 성’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쉬농소’의 첫인상은 참으로 여성적이다.
넓은 정원에 사뿐히 들어앉은 그 크기나 모양새부터가 그런데
건물의 설계부터 이후 내내 여자가 주인이었던 것에 큰 영향을 받은 게 분명해 보인다.
성을 마주하고 바라본 오른쪽 풍경. 보이는 건물은 ‘밀랍 인형관’.
그리고 왼쪽 풍경. 오른쪽 건물은 성 관리 사무소.
성과 정원 사이에 있는 내성 해자.
성 입구 오른쪽에는 전망대 모양의 건물이 하나 있다.
이 성의 전신인 물방앗간 탑(Tour de Marques)’으로
최초 이곳의 주인인 ‘마흐크 Marques’ 가문의 흔적이다.
'쉬농소 성'(Chenonceaux Castle)의 정면으로 성에 비해 대문은 지극히 소박하다.
건축양식은 고딕과 로마네스크가 혼합된 삼 층짜리 직사각형 건물로
크지도 작지도 않은 딱 그만한 지극히 여성적인 모양새다.
아침에 투르 시내에서 출발했는데 해가 그새 많이 솟아올랐다.
하늘로 치솟는 비행운과 해와 성이 삼박자를 이룬다.
성으로 들어가는 다리 위에서 본 풍경으로 성은 완전 강 위에 떠 있다.
보이는 강은 ‘르와르강’의 지류인 '쉐르강 (Cher)'
한 마리 백조 같은 성 ‘쉬농소’ 건물은 댓다 크지만 들어가는 입구는 저렇게 작다.
더구나 살다보니 겉모습만 멋있고 속은 별로인 그런 것들이 많은데
‘쉬농소’는 겉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속은 더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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