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베란다에 나갔다가 깜짝 놀랐다.
춘난 하나가 꽃을 피운 것이다.
화분대 변두리에서 무려 칠 년여 물만 받아 드시며 묵묵부답이셨던 이 분.
어디 전시회에서나 볼 수 있는 멋진 자태를 엄동설한 이 추위에 아파트 베란다에다 펼쳐 놓았다.
늘 곁에 두고도 낌새를 알지 못하는 내 무관심을 비웃는 듯
칙칙한 세상을 일순간에 뒤집어엎는 화사한 춘란의 마술 쇼.
아침에 베란다에 나갔다가 깜짝 놀랐다.
춘난 하나가 꽃을 피운 것이다.
화분대 변두리에서 무려 칠 년여 물만 받아 드시며 묵묵부답이셨던 이 분.
어디 전시회에서나 볼 수 있는 멋진 자태를 엄동설한 이 추위에 아파트 베란다에다 펼쳐 놓았다.
늘 곁에 두고도 낌새를 알지 못하는 내 무관심을 비웃는 듯
칙칙한 세상을 일순간에 뒤집어엎는 화사한 춘란의 마술 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