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과 연결된 아라뱃길에서 만난 ‘흰말채나무’.
물이 올라 줄기가 완전 빨간색이다.
‘강서 한강공원’ 자전거 길에 뽀얀 봄기운이 가득하다.
이 길은 덤프트럭도 다니는 자동차 겸용 도로이지만 버드나무 고목이 줄지어 서서 운치가 있다.
한강 안양천 합수부에서 ‘안양천’으로 접어들었다.
저 우뚝한 발전소 굴뚝은 어떻게 점점 자라는 것 같다.
강바람 불던 한강과 달리 안양천에는 바람이 한 점 없다.
자전거가 살랑살랑 구르는데 ‘69층 하이페리온’이 봄기운에 취한 듯 보얗다.
안양천 뚝방 산책로에는 청사초롱이 길게 걸렸다.
바야흐로 봄의 축제가 시작되나 보다.
'도림천 안양천 합수부'에서 승호와 만났다.
‘신정교’ 아래 ‘봄까치꽃’은 벌써 활짝 피었다.
안양천을 따라 올라가다 ‘석수역’에서 점심을 했다.
작은 식당이지만 손님이 바글거리는데 다 우리 같은 이유로 찾아든 손님들이다.
식당은 자고로 음식 맛도 맛이지만 마담의 얼굴에 따라 사업의 흥망이 좌우된다.
한상 잘 차려 먹고 나와 안양천변에서 바라본 봄 풍경.
색감은 겨울이나 식감은 완전 봄이었다.
안양 쪽으로 더 갈까 하다가 이곳에서 돌아섰다.
작년 여름 내내 공사 중이던 말 많던 ‘고척동 돔구장’이 동그랗게 지붕을 드러냈는데
그 모양이 한 송이 꽃이로다.
‘석수역’에서 한강까지는 40여분이 걸렸다.
물을 따라 내려오니 거스를 때보다 한결 빠른 느낌이다.
안양천 합수부에서 왼쪽으로 가야 하는데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성수대교’ 아래에서 본 여의도 풍경으로 새 단장한 오른쪽 노란 테두리의 매점이 산뜻하다.
한강공원에서 잠시 쉬었다. 벤치 옆 나무 ‘참느릅나무’.
이 나무는 다른 나무와 달리 가을에 꽃을 피운다.
따라서 봄이 오면 많이 외로움을 타는 나무이다.
한강공원에서 유턴했다. 올 때 맞바람이더니 어떻게 갈 때도 맞바람이다.
염창동 한강 자전거 길에서 바라본 ‘방화대교’쪽 풍경.
이쪽은 다른 곳과 달리 물가로 내려설 수 있어 좋다.
그 자리에서 본 방화대교 북단. 다리 아래쪽에 한강 철새들이 다 모였다.
모르긴 몰라도 그 모양새가 컴백홈 점호중이다.
고촌 전호리 ‘연사정’ 숲. 한강과 아라뱃길이 만나는 곳.
보이는 풍경 모두에 물기가 올랐다.
‘전호대교’ 아래에서 본 ‘아라뱃길 김포 터미널’ 쪽 풍경.
아라 터미널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기세에 눌려 완전 쪼그라들었다.
뉴스를 보니 서울에서 제일 가깝다는 저 아울렛은 내일 오픈이란다.
‘김포 아라대교’ 아래에서 본 ‘계양산’.
해마다 저 산 너머에서 봄이 찾아 온다.
‘굴포천’과 ‘아라뱃길’ 합수부 부근. 복숭아 과수원 나뭇가지들이 발갛다.
내일 모레면 드디어 삼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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