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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섬진강 자전거 종주 (장군목까지)

by 조인스 자전거 2015. 4. 11.

삼거리 휴게소 앞에 줄지어 선 깃발이 오른쪽으로 휘날린다.

우리는 오른쪽으로 가야만 하니 오, 예, 등바람.

섬진강 자전거 종주 길은 총 154km이다.

 

 

 

 

삼거리 휴게소 앞에서 바라본 남쪽 방향.

평판과 달리 어째 삭막한 느낌이 드는 풍경이었으나

섬진강은 그 아름다움을 일부러 감추고 있었으니

 

 

 

 

‘물우’마을 잠수교를 건넌 후부터는

섬진강의 절경이 내내 우리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물우 마을 소나무 숲’ 아래서 바라본 회문산 기슭의 ‘덕치초등학교’.

‘회문산’은 빨치산 남부군 사령부가 있던 곳이기도 했지만 섬진강 시인 ‘김용택’을 만들었다.

 

 

 

 

섬진강과 구림천이 만나는 두물머리 풍경.

이 마을의 재밌는 이름 ‘물우’의 뜻은 물로 인해 마을의 근심이 끊이지 않아 붙은 이름이라는데

 

 

 

 

두물머리 모퉁이를 돌자 나타난 돌변 상황.

‘물우’ 라는 마을 이름이 괜한 소리가 아니었던 것이다.

허나 자전거는 바로 이런 일을 대비한 탈것이 아니었던가.

콧노래를 부르며 물 위를 지난다.

 

 

 

 

섬진 강물 위를 자전거로 건너니 드디어 섬진강 이름표가 우리를 반긴다.

‘섬진강’의 ‘섬’자는 섬섬옥수의 ‘섬’인줄 알았더니만 생각 외로 두꺼비 ‘섬’자란다.

 

 

 

 

이후 내내 이어지는 그림 같은 섬진강의 풍경들

나중엔 자전거를 길 위에 버리고 물가로 내려와 한참 놀았다.

 

 

 

아날로그 섬진강을 따라 내려가는 디지털 자전거 도로.

섬진강에 이래도 되나 싶게 잘빠진 길이다.

 

 

 

 

가끔 가다 궁금해 뒤돌아보지만 그 풍경은 앞과 다름이 없다.

 

 

 

‘천담마을’ 열심히 쟁기질하는 농부의 옆을 지난다.

그러나 왠지 미안한 맘보다 부러운 맘이 든다.

멀리 보이는 산이 ‘용궐산(646m)’

 

 

 

덕치면 천담, 구담마을로 이어지는 구불구불 자전거길.

섬진강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곳으로 영화 ‘아름다운 시절’의 풍광이다.

 

 

 

산과 물에 계절까지 어우러지는데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내룡마을’ 어귀.

 

 

 

강 너머로 보이는 유난히 하얀 길이 지나는 사람의 눈을 잡아끄는데

그 아래로 흐르는 쪽빛 강물에 다시 질겁했다.

 

 

 

 

‘드무소 쉼터’. 보이지는 않지만 조팝나무 향기가 진동한다.

 

 

 

'드무소 쉼터'에서 모퉁이를 돌자 나타난 '장군목' 현수교.

‘섬진강’의 이 구간은 ‘적성강’이라는 다른 이름을 갖고 있단다.

워낙 산수가 빼어나 따로 잘라내서 부르는가 싶다.

 

 

 

 

장군목이라 불리는 내룡마을 앞 암석지대.

중생대 쥬라기 화강암이 계곡에서 넘실대는 곳이다.

왼쪽이 ‘용궐산(646m)’ 기슭이고 그 뒤가 무량산(587m).

절경이다.

 

 

 

 

현수교에서 바라본 우리가 달려온 방향으로 멀리 산 밑이 강진 ‘구담마을’이다.

이 장군목 구간은 섬진강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치는데

보통은 걷거나 아니면 자전거를 타고 와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