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목 또 하나의 명물 ‘석문’.
바위를 잘라 일부러 길을 낸 듯 갈라진 바위다.
그 사이를 지나는 종주 길의 상징인 파란 실선이 더없이 산뜻하다.
‘마실 휴양숙박단지’ 데크에서 바라본 장군목 방향.
이 징검다리도 명물인데 그만 불어난 물에 잠겼버렸다.
아름다운 섬진강 자전거 길에도 간혹 거친 풍경이 있다.
비교적 짧은 구간이였지만 자전거가 오랜만에 고생을 좀 했다.
정면의 산은 '체계산'(342m).
그 산허리로 벚꽃길이 올라가는데 그 끝부분에 큰 돌이 하나 섰다.
일명 ‘화산옹 바위’로 옹녀의 '옹'이 아니라 노인을 닮았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이 바위 노인은 안색을 변환시켜 나라의 길흉을 예언한단다. 헉.
다리를 건너
정자나무를 지나 자전거길이 달린다.
섬진강에도 보가 있다.
그 가운데를 지나는 ‘어도'가 예사롭지 않다.
물고기들은 물론이고 아예 어도 자체가 물을 차고 상류로 오르는 느낌이다.
길목에 왜가리 한 마리 인기척을 느꼈는지 하늘로 뜬다.
‘화탄 잠수교’가 있는 풍경.
솔 숲 뒤 마을 이름은 ‘월탄’이란다.
화탄이면 '꽃 여울' 월탄이면 ‘달 여울’ 이 되겠다.
이 잠수교는 ‘월탄마을’ 사람들이 울력으로 만든 다리라는데
공사비도 마을 사람들의 한 해 담배농사로 해결했단다.
마을 이름은 물론이고 그 마음씨들도 월탄에 버금간다.
강폭이 제법 넓어진 ‘적성강’ 아니 ‘섬진강’ 둑 위를
매끄러운 자전거 도로가 끝도 없이 달린다.
강 너머로 간간히 보이는 흰 색 점박이들
‘산벚’과 ‘자작나무’.
‘영산강 종주길’과 ‘섬진강 종주길’이 만나는 ‘유풍교’ 앞 풍경.
앞쪽으로 26km 직진하면 영산강 종주길 출발점인 ‘담양댐’이 나온단다.
‘섬진강’은 오른편의 ‘옥출산’(玉出山, 276m)을 감돌아 나간다.
그 옥출산에 기댄 마을 이름은 ‘대가리’란다. 그 ‘대가리’에 ‘향가유원지’가 있는 거다.
이름들이 극과 극이다.
앞쪽에 보이는 산이 ‘옥출산’.
산 아랫자락을 따라 '순창'에서 오는 길가에 벚꽃이 만개했다.
낮은 언덕을 오르니 섬진강 자전거 길의 유일한 ‘향가터널’이 나타난다.
구한말 일제의 경제 침탈을 보여주는 역사 현장 중 하나다.
'향가터널 '앞에서 바라본 순창 쪽.
오리지널 터널 앞에서 본 오리지널 꽃 터널이다.
터널은 생김새가 한강 쪽 터널과 같다. 같은 건설사에서 만든 것이 틀림없겠다.
은은한 디지털 조명까지 받으며 터널을 통과했다.
터널을 빠져나오자마자 등장하는 ‘향가유원지’ 자전거 다리.
섬진강 철교를 놓기 위해 일제 강점기시절 세운 교각(순창~곡성)위에 방부목 패널을 깔아 만든 자전거 전용 다리다.
자전거를 스카이워크 난간에 기대 세웠다. 그
리고 바라보니 자전거가 잠시 쉬며 숨을 고르는 말 같다.
늘 드는 생각이지만 철마란 기차가 아니라 자전거가 맞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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