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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섬진강 자전거 종주 (광양 중마터미널까지)

by 조인스 자전거 2015. 4. 18.

멀리 높은 굴뚝들이 저곳이 ‘광양제철소’임을 알려준다. 

그 앞이 바로 우리 목적지이자 섬진강 종주길의 종점인 ‘배알도 수변공원’이란다.

 

 

 

'구례'에서 시작된 이 벚꽃 길은 드디어 이곳 '망덕포구'에서 끝이 났다.

 

 

 

‘망덕포구’ 호남정맥 표지판.

백두대간의 실질적인 끝자락이자 곡성 구례로 들어가는 길목.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어를 활어로 개발한 장소로 매년 9월 전어축제가 열린단다.

 

 

 

‘망덕포구’ 시설은 훌륭하나 그 흔한 횟집은 많지 않다.

이곳은 이것저것 역사적 흔적을 많이 발견할 수 있는 ‘이야기의 보고’란다.

윤동주의 ‘서시’ 이야기나 의병 ‘황병학’의 활약상을 읽을 수 있다.

 

 

 

 

'광양'에서 점심을 하려했으나

횟집 문에 내걸린 ‘도다리 쑥국’ 이 자꾸 불러싸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자전거를 세웠다.

 

 

 

봄 ‘도다리 쑥국’은 별미다.

쑥 향은 말할 것도 없고 하얀 살이 얼마나 쫄깃한지 아직도 입에서 씹힌다.

 

 

 

섬진강 자전거길 종점은 이곳에서 다리 하나 사이.

‘배알도 수변공원’에서 바라본 동쪽. 하동의 ‘금오산’이 멀리 보인다.

 

 

 

수변공원에서 본 우리가 지나온 길.

공원은 한적하고 깨끗하고 아름답다.

 

 

 

정자, 족구장, 축구장 공연장, 오토캠핑장도 있다.

허나 사람이 없다.

 

 

 

바람 쐬러 나온 이곳 주민 하나가 열변을 토한다.

이 해변은 신두리 사구가 부럽지 않은 모래장이 아름다운 곳이었다는데

수변공원 만든다고 축대를 쌓은 후 돌투성이 해변으로 바뀌었단다.

 

 

 

 

이런 이야기는 늘 구구절절 맞는 말이다.

허나 사장님과 공무원에겐 마이동풍이다.

사업이 있어야 돈이 돈다는 거다.

 

 

 

 

아무튼 배알도 수변공원 무인 인증센터는 말이 없다.

사진엔 없지만 박수를 치며 섬진강 완주를 기뻐하는 두 쌍의 부부를 봤다.

우리도 같이 잠시 즐거웠다.

 

 

 

수변공원에서 광양 시내 ‘중마 터미널’까지 가는 길은 미로 찾기다.

‘태인교’를 건너다 말고 멈춰 서서 바라본 ‘광양제철소’

사진으론 다 보이지가 않어서 그렇지 어마어마하다.

 

 

 

‘배알도 수변공원’에서 한 시간여 달려 도착한 ‘중마 터미널’.

터미널 매표소는 작지만 배차장은 시원하게 넓다.

다섯 시 사십분 부천행 막차에 몸을 실었다.

 

 

 

‘동광양’에서 ‘부천’까지는 무려 4시간 30분이 넘어 걸렸다.

맙소사, 인천 공항에서 라오스 가는 비행시간이다.

사진기를 손으로 들고 찍은 ‘정암 휴게소’ 야경.

그래도 빛 갈림 현상이 나타난다.

섬진강의 기를 받은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