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를 마치고 ‘예성교’를 건너며 바라본 섬진강 상류 쪽.
환상적인 벚꽃 터널은 곡성에서부터 화개장터까지 내내 계속된다.
어제 종일 흐렸던 하늘이 밤새 비를 내내 뿌렸던 탓일까.
날씨가 화창하기 이를 데 없다.
강 너머를 보니 이게 웬 일인가 저쪽길이 부럽네.
허나 저 쪽에선 이쪽이 부러울 게 뻔하다.
지리산에서 빠져 나온 산줄기들이 길게 목을 빼고 섬진강물을 들이킨다.
그렇게 별생각을 하다가 만난 자전거 행렬.
평촌 아주머니 자전거부대라는데 그 위세에 눌려 잠시 쉬었다.
강 너머로 ‘구례읍’이 보인다.
찾아보면 아는 사람도 좀 있으련만 이 좋은 곳을 그냥 지나려니 맘이 좀 그렇다.
구례 ‘문척교’ 에서 본 풍경. 멀리 지리산 ‘노고단’이 구름에 가렸다.
‘중대리’ 계곡을 향해 달리는 자전거 길. 매끄럽기가 물위를 달리는 것 같다.
백운산 ‘성불계곡’을 지나서 ‘광양’ 가는 지름길 방향이나 우리는 섬진강을 따라 간다.
황토밭 위에 벚꽃 잎이 하얗다.
강가에 난데없는 현대식 건물이 나타난다.
‘섬진강 어류생태관’이라는데 외딴곳에다 참 크게도 지었다.
양쪽으로 두 명산(名山)을 거느린 섬진강의 위엄.
왼쪽은 ‘지리산(1,916m)’ 오른쪽은 ‘백운산(1,218m) ’이다.
지나온 길이 궁금해 일부러 길을 건너서 바라본 풍경.
정면으로 조금 전 지나친 ‘섬진강 어류생태관’이 보인다.
드디어 전라도와 경상도를 잇는 ‘남도대교’에 다다랐다.
다리를 건너면 ‘화개장터’다.
‘화개천’ 위로 애드벌룬까지 떴는데 그 뒤로 지리산 능선이 겹겹이 쌓였다.
지리산 ‘형제봉’은 뭐가 부끄러운지 구름으로 얼굴을 슬쩍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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