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인천의 시립수목원 구경을 다니다보니 재미가 들었다.
어제는 집에서 이십 여분 거리의 구로구 ‘푸른수목원’을 찾았다. 이곳은 다른 수목원과 달리 옛 기찻길도 있다.
개장한지 이년 남짓 됐다는데 공을 들여 잘 꾸며 놓았다.
특히 화초류가 많아 새 품종 발견하는 재미가 그만이다. 검정색 토끼풀인 ‘닥크덴서’
향이 백리를 간다는 ‘불가리스 백리향’ 새순
자주색 꽃의 지존 ‘팥꽃나무’
‘노랑무늬붓꽃’
백두대간 높은 지대에서 피는 꽃이 여기까지 왔다.
같이 따라 온 ‘돌양지꽃’ 보통 양지꽃과 달리 단단하게 생겼다.
이곳 수목원에서 가장 많은 개체 ‘할미꽃’. 할미꽃은 어려서는 꼬부랑인데 어떻게 늙어서는 꼿꼿하다.
옛 기찻길을 따라 ‘조팝나무’가 활짝 폈다. 이틀간 비를 내린 하늘에서 햇빛이 쏟아지는데 눈이 부셔 눈을 감았더니
이번엔 조팝나무 향기에 코가 진저리를 친다.
가로세로 황금비가 돋보이는 ‘꽃다지’ 봄이 왔음을 확실히 보여주는 꽃.
지난해 열매와 올해 새순이 멋지게 어우러진 ‘자작나무’.
겨울, 그 하얀 나무줄기로 사람들 혼을 빼놓더니 자작의 봄 모습도 그에 못지않다.
조개와 나물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이름이 붙은 ‘조개나물’ 양지바른 무덤가에서 잘 볼 수 있는 꽃.
반대로 우산을 고대로 빼닮은 ‘우산나물’
앵두나무 앵(櫻)의 ‘앵초’. 늘 봐도 정말 앵초처럼 생긴 꽃.
이 노란 꽃은 ‘피나물’인줄 알았더니만 ‘매미꽃’이다.
두 꽃은 피는 시기나 이파리와 꽃모양이 거의 비슷한데 꽃대가 상대적으로 긴 분이 ‘매미꽃’이란다.
‘단풍취’ 이파리가 딱 단풍나무를 빼닮았다. 생김새도 예쁘지만 나물로 만들면 맛도 좋단다.
‘가는잎조팝나무’. 가지가 늘어지는 보통 조팝나무와 달리 이분은 제대로 나무형태를 갖췄다.
서울 최초의 시립 식물원으로 태어난 아직 이름표도 떼지 못한 새로운 나무를 여기저기서 볼 수 있는
말 그대로 젊고 푸른 싱싱한 수목원. ‘서울 푸른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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