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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

김포 장릉에서

by 조인스 자전거 2015. 4. 30.

봄바람이 단단히 들었나 보다. 집에 있자면 좀이 쑤셔 자꾸 밖으로 나가고 싶다.

오늘은 마누라까지 꼬드겨 오랜만에 김포장릉을 찾았다.

 

 

 

장릉은 숲길도 좋지만 오래된 숲에서 자라는 야생화가 많아 꽃 이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개별꽃’

 

 

 

 

개찌버리사초?

 

 

 

 

장릉 앞 수목지대는 연못을 가운데 두고 한 바퀴 크게 돌게 만든 산책로가 있는데

해를 안 보고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숲이 우거졌다.

 

 

 

 

꽃도 예쁘지만 그늘을 멋지게 만드는 나무. ‘귀룽나무’ 꽃이 만개했다.

 

 

 

 

장릉 앞에서 자라는 낙락장송들. 이곳은 내 초중고 시절의 온갖 추억이 담긴 곳이다.

특히 학교 소풍은 늘 이곳으로 왔기 때문에 고향 같은 느낌이 든다.

 

 

 

 

떠난 지 사십 여년이 지났건만 과연 저 소나무들은 변함이 없다. 

장릉을 만든 지가 400여 년 전이라니 그까짓 40년쯤이야.

 

 

 

 

‘장릉’은 광해군의 이복동생이자 '인조'(16대)의 아버지인 ‘정원군’의 묘이다.

'인조'가 왕위에 오르자 추존되어 '원종'이란 이름으로 이곳에 묻혔다.

‘장릉’이라는 능호를 가진 왕릉은 전국에 세 군데나 있단다.

 

 

 

 

‘장능’의 재실.

지금도 관리소로 사용하는 아름다운 건물이다. ‘장릉’은 다른 능과 달리 연못을 두 개나 가지고 있다.

특히 이 못에는 연이 가득했는데 어쩐 일인지 모두 사라졌다. 누군가의 짓이 틀림없다.

 

 

 

 

연못가에서 자라는 ‘병꽃나무’

 

 

 

 

‘복자기 나무’

 

 

 

 

‘장릉’은 조선의 다른 능들과 다른 점이 몇 개 있다.

아들과 아버지가 ‘장릉’이라는 같은 이름을 쓴다거나

능위로 지나는 비행기의 소음을 자주 들을 수 있다는 것 등등.

 

 

 

 

입구에 선 ‘조선왕릉’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기념비.

조선왕릉(朝鮮王陵)은 18개 지역에 총 40기가 있다 한다.

그 중 ‘장릉’은 한강이남 서쪽에 자리한 유일한 왕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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