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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

울릉도 구경

by 조인스 자전거 2015. 5. 27.

태어나 처음으로 동해바다 외로운 섬 ‘울릉도’를 다녀왔다.

배를 쳐다만 보는데도 설렘으로 가슴이 벌써 울렁댄다.

울릉도가 괜한 울릉도가 아닌 거다.

 

 

 

배보다 작은 ‘묵호항여객선터미널’. 작지만 큰일을 한다.

 

 

 

육지와 울릉도를 연결하는 배중에서 제일 크다는 여객선 ‘씨스타 7호’

985명이 정원이라는데 황금연휴 첫날 이 배에 오른 사람은

우리를 포함해 무려 980명이란다.

 

 

 

50대를 싣는다는 화물칸에는 승용차 2대.

울릉도의 랜트 비용은 제주도보다는 다소 비싸나

차를 직접 가져가는 것에 비하면 대단히 싸단다.

 

 

 

오전 8시 출발인 배에 올라 내려다본 터미널 주차장 풍경.

정면으로 보이는 지역이 동해시청이 있는 방향으로

묵호는 80년대 북평과 합해서 ‘동해시’가 되었다.

 

 

 

출발하고 나서의 3층 일반석 풍경. 이 조용하고 아름다운 풍경은 얼마가지 않아서

술, 오징어 냄새에다 고성까지 더해진 난장판을 이룬다.

 

 

 

3층 객실 뒤에서 창을 통해서 본 풍경.

다른 여객선과 달리 울릉도나 독도를 오가는 배는

도대체 승객들을 밖으로 내보내주지 않는다.

 

 

 

배는 네 시간 넘게 달려 열두 시쯤 '도동항'에 도착했다.

듣기로는 세 시간 반 걸린다고 같았는데 좀 과장된 시간이었나 보다.

 

 

 

사서 고생하기를 즐기는 마누라. 가방을 낑낑거리며 들고 내려간다. 

울릉도 여행은 당연히 백팩이 좋다.

 

 

 

980명이 승선했다더니만 언제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탔었는지 

배는 많은 사람을 끊임없이 쏟아 낸다.

 

 

 

울릉도의 첫 인상은 수많은 인파다.

푸른 바다와 하얀 갈매기는 상상속의 풍경이었다.

 

 

 

새로 지었다는 신식 터미널을 빠져나와

한참을 걸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배에서 나온다.

 

 

 

‘도동항’ 부두는 어째 '소래포구' 보다도 작아 보였다.

그리고 시끄럽고 복잡하고 어수선했다.

 

 

 

원색의 등산복들로 뒤덮인 인파에 떠밀려

부두로 연결된 보행자 전용 육교를 걸어 내려갔다.

 

 

 

부두에서 바라본 우리가 지나온 터미널 쪽 풍경.

좁은 '도동항' 부두는 많은 자동차가 뒤엉켜 매연을 뿜어대는데

객실에 갇혀 무려 네 시간동안 달려온 우리를 순식간에 완전 넉 다운 시켰다.

 

 

 

부두에 자리한 소공원에서 바라보는 풍경으로 잠시 나갔던 정신이 다시 들어왔다.

울릉도의 5월은 연중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달이란다.

 

 

 

손바닥 만 한 부두에는 배보다 버스가 더 많다.

작은 버스들이 관광객을 쉼 없이 실어 나른다.

 

 

 

부두와 연결된 도동항 명동거리를 짐을 끌고 올라갔다.

보이는 건물은 대부분이 숙박업소다.

 

 

 

태양여관 303호실 풍경. 뜨끈뜨끈한 온돌매트가 맘에 드는 곳.

짐을 대충 풀어 놓고 울릉도 섬 구경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