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주 볼 수 있는 민간인이 운영하는 유료공원 ‘예림원’.
주인은 공무원 출신의 서예가라고 하는데 이 사람 일찍이 직장에 사표를 내고는
나름대로의 예술적 끼를 이 외로운 곳에다가 기가 막히게 풀어 놓았는데
입장료를 좀 더 낮춘다면 분명 칭송까지 받으시겠다.
‘예림원’ 정문을 들어서서 바라본 얼굴바위 정수리부분에 전망대가 있는데
‘현포항’이 바로 아래다.
이곳은 전망대 말고도 각종 울릉 야생화가 많다 해서 은근히 기대했건만
공부를 안 해서 그런지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어느 쪽이나 장관이다.
‘현포항’에서 봤던 코끼리 바위와 '송곳봉'이 바로 눈 아래로 펼쳐진다.
전망대에서 본 북쪽으로 현포항 방파제 너머로 '박쥐산'이 보인다.
연못가에서 곱게 자라는 ‘섬자리공’.
식물 이름에 ‘섬’자가 들어가면 대부분 울릉도 태생인데
울릉도는 작으나 이곳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모두 크다.
연못가에서 자라는 싱그러운 자생식물들.
울릉도에 와서 또 하나 신기한 것은 풍부한 물이다.
이 높은 언덕배기에도 연못이 있고 물이 넘친다.
예림원의 명물 일명 ‘화솔’ 으로 수령 1,200살의 주목이다.
‘예림원’을 떠나 가수 이장희가 만든 ‘울릉천국’ 입구를 지나
‘송곳봉’ 아래에 자리한 사찰 ‘성불사’에 올랐다.
이 세 곳은 다 북면 한 지역에 몰려 있다.
‘천부항’을 지나 울릉도의 명소 ‘나리분지’에 들어섰다.
고개 하나를 넘자 완전 다른 풍경이 나타나는데 별천지가 따로 없다.
오월 ‘명이나물’은 모두 씨를 매달았다.
먹을 것이 귀한 시절 구황식물로 이름을 날렸던 이 풀떼기는
요즘 몸값이 날로 치솟는 귀한 몸이 되었다.
지붕을 새(茅)로 이은 울릉도 투막집.
특징은 지붕 처마 끝을 따라 집 주위 한 바퀴를 둘러친 ‘우데기’다.
겨울이면 보통 나리분지에는 사람 키를 넘는 눈이 쌓인다는데
집안에 갇힌 사람들의 갑갑증을 해소한 공간이란다.
투막집과 구조는 같으나 지붕을 너와로 얹으면 너와집이 된다.
너와는 대개 고로쇠나무를 썼다는데 너와 위에 얹은 돌이 생각보다 커서 놀랐다.
방의 벽과 ‘우데기’ 사이의 빈 공간.
이곳을 ‘축담’이라 하는데 눈이 많이 내려 바깥출입을 못하게 되면
이 공간을 통하여 방과 마굿간 등의 집 주위를 오갔다고 한다.
‘나리분지’ 구경을 마치고는 ‘섬백리향’ 가공공장에 들렀다.
공장 앞의 밭에서 자라는 천연기념물 ‘섬백리향’.
꽃이 어째 쓸쓸하게 보인다.
이곳에서는 섬 백리향으로 가공한 향수, 비누, 세정제, 화장품등을 판매하지만
대부분은 우리의 흥미를 끌지 못했다.
그냥 가기 뭐해 백리향 막걸리로 점을 찍었다.
가공 공장 앞으로 펼쳐지는 풍경 하나.
여기도 비 내린지가 꽤 오래 됐다는데 풍부한 지하수 덕에 큰 어려움은 없단다.
다시 ‘천부항’으로 나왔다.
보이는 저 야릇한 구조물은 ‘해중 전망대’. 들어가지 않아도 그 속이 보인다.
울릉도 최북단에 자리한 자그마한 ‘천부항’ 전경.
울릉도 해안일주도로는 이곳에서 끊어지는데 미 개통구간 4.4㎞는 2017년 말 개통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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