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동항 밤 구경을 나섰다. 초저녁 거리가 의외로 한산하다.
도동항 부두도 그렇다.
사람들은 이미 오는 배 안에서 진을 다 뺀 것이다.
텅 빈 소공원 마당. 그러나 웬걸 해안 산책로를 한 바퀴 돌고 오자.
이곳은 어디 발 디딜 틈도 없이 사람들로 들어찼다.
우안산책로 초입 풍경. 현무암, 스텐, 시멘트, 수은등 그리고 어둠이 배경이 되니
흑백사진이 돼버렸다.
이 짧은 길에는 포차가 두 군데나 있다.
걷다보면 어디 먹자골목을 지나는 기분이다.
도동항에서 제일 호젓한 곳은 뜻밖에 여객 터미널이다.
여객 터미널과 부두를 연결하는 보행자 도로로 원시림과 마주한 현대식 건축물이다.
이곳에서 바라본 도동항 야경은 어찌나 소박한지
더구나 이곳에는 섹소폰 동호인들이 연주한다는 멋들어진 가락까지 울려 퍼지는데
한잔 생각이 절로 난다.
밤 깊은 울릉여객선 터미널에서 울려 퍼지는 노래 한가락.
‘울렁울렁 울렁대는 처녀가슴 오징어가 풍년이면 시집가요.
육지 손님 어서 와요 트위스트 나를 데려 가세요.‘ ~
그 울릉 여객터미널 아래 도크. 조명 좋고 자리 편안한 훌륭한 낚시터이다.
울릉도에 갈 때는 필히 낚싯대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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