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을 숙소에다 대충 정리하고 점심을 먹으러 나서는데

숙소 옆에 깨끗한 일본인 가옥이 하나 눈에 띈다. 용케도 살아남은 적산가옥으로

지금은 역사체험관이다. 일제 강점시대 울릉도에는 무려 천명이 넘는 수백 가구의 일본인들이 거주했단다.

 

 

 

마침 길 아래쪽 농협건물 앞에 태극기를 몸에 두른 한 무리의 사람들이 보인다.

울릉도에서는 수시로 국토수호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점심을 먹고는 잠시 도동항 여기저기를 기웃거렸다.

포항을 출발했다는 ‘썬플라워호’가 막 들어왔다. 그 날쌘 모습이 터미널과 잘 어울린다.

 

 

 

도동항을 바로 내려다보는 산 위에서 자라는 향나무 하나. 자칭 세계최고령 향나무로 허리둘레 3,1m, 키 4m, 나이 5000살.

지난 1985년 태풍이 불어와 가지 하나가 떨어져나갔지만 지금의 저 모양으로 잘 자라고 있는 대단한 나무다.

 

 

 

도동 우안 산책길에서 바라본 도동항.

이곳에서 독도까지는 87.4km, 묵호는 161km, 포항이 217km이다.

 

 

 

해산물로 뒤덮인 울릉도에 대한 상상을 무참히 깨버리는 도동항 포차.

가격은 두 번째고 규모나 메뉴가 너무도 단출하다.

 

 

 

사진에서 봤던 건조장에 줄지어 매달린 오징어의 물결은 어데도 없고

햇볕아래 대충 매달린 오징어 몇 마리가 여기가 울릉도라고 우기고 있다.

하기는 울릉도의 자랑 오징어의 성어기는 9월~11월이란다.

 

 

 

부두에서 바라본 도동 도심쪽? 풍경.

 

 

 

도동항 중앙에 내걸린 대형 태극기. 오른쪽 맨 밑에는 '독도를 잃으면 나라를 잃는다.'라는 문구가 보인다.

태극기 뒤에 물속에 잠긴 대형 한반도가 있는데 어쩐 일인지 태극기로 덮어버렸다.

 

 

 

울릉도 서쪽해안을 따라서 나리분지까지 구경하는 관광버스에 올랐다.

버스 기사가 운전은 물론이고 가이드역할을 얼마나 맛나게 하는지 울릉도 명소 구경이 배로 즐거웠다.

 

 

 

버스에서 찍은 훌륭한 ‘울릉터널’.

‘도동항’에서 이 터널을 지나면 울릉 신도시 ‘사동’이 나온다.

 

 

 

울릉도의 명물 울릉 호박엿의 원조 건물. 호박엿은 원래 이곳에서 많이 자라는 후박나무 열매로 만든 ‘후박엿’ 이었단다.

그런데 그 독특한 맛이 육지로 퍼져 나가면서 그만 호박이 되었고 그 후로 귀한 후박나무 열매를 대신해

호박으로 엿을 만들면서 명물이 되었단다. 믿거나 말거나다.

 

 

 

‘거북바위’

약간 오른쪽에서 보면 거북이처럼 보인다. 울릉도를 시계자판으로 치면 딱 6시 방향에 있다.

 

 

 

9시 방향에 있는 ‘버섯바위’.

터키 카파도키아 송이버섯 바위와 같은 성질의 바위지만 울릉도 버섯바위는 딱 상황버섯 모양이다.

 

 

 

버섯바위 아래서 바라본 우리가 지나온 방향.

앞쪽 구조물은 피암터널이고 그 뒤로 보이는 터널이 ‘곰바위터널’

 

 

 

버섯바위를 지나면 해안도로가 갑자기 끝나는데 도로는 골뱅이도로라 불리는 ‘수충교’를 타고 산으로 오른다.

 

 

 

'학포항'과 '태하항'을 지나서 북면에 있는 '현포항'에 닿았다.

이곳은 ‘성인봉’을 기준으로 ‘도동항’과 딱 반대쪽이다.

 

 

 

방파제 끝에서 바라본 성인봉 쪽. 앞은 ‘노인봉’(200m)이고 멀리 왼쪽 봉우리는 ‘송곳바위’(412m)

 

 

 

방파제 왼쪽 멀리 빠져나온 곶이 태안 해안산책로가 있는 ‘대풍감’.

여기서 보는 저곳은 그 모양이 박쥐를 닮아 ‘박쥐산’이라 불리기도 한단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보이는 ‘코끼리 바위’

크레인에게 섬을 한번 들어보라고 망원렌즈로 찍어 주었다.

 

 

 

‘공암’ 이라고도 불리는 이 섬은 주상절리로 이루어졌다.

코끼리 바위 오른쪽의 바위는 코끼리 똥. 그 뒤 보일락 말락 하는 바위는 밟은 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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