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쯤 다녀온 ‘푸른 수목원’.
오월이 궁금해서 이번엔 마누라와 뿌꾸까지 대동하고 찾아갔다.
수목원은 기대 이상으로 한가하고 푸르렀다.
이곳은 다른 수목원과 달리 개에게까지 식물 감상의 기회를 준다.
감사한 뿌꾸가 원장님을 뵙겠다고 두리번거린다.
수목원에는 갖가지 오월 꽃들이 만개했다.
콩과 식물 ‘아우스트랄리스 밥티시아’ (Baptisia australis)
열매를 매단 ‘세잎 할미꽃’.
저 씨앗이 다 퍼지면 푸른 수목원은 큰일 나게 생겼다.
'푸른 수목원'은 전체가 화단 같은 곳이다.
크게 자란 '메타세콰이어' 아래 잘 다듬은 꽃밭들이 자리했는데
신발에 흙 하나 안 묻히고도 갖가지 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수목원 가운데에서 바라본 동쪽
쥐손이풀과 ‘상귀네움 제라늄’(Geranium sanguineum)
사진에서 보이는 끄트머리에는 온수역과 근처 산으로 가는 등산로로 가는 길이 있는데
유명한 옛 수인선 기찻길로도 연결된다.
'애기말발도리'
어린 나무이긴 해도 주변 야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활엽수들이
이름표를 달고 줄줄이 서있어 구경할만하다.
참억새 ’리틀제브라’
참으로 오랜만에 만난 자주달개비 ’콩코드그레이프’
입구에서 한참 걸어 들어와 다시 뒤돌아 본 방향으로 서쪽.
‘푸른 수목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주는 서비스. 옛 수인선의 향수와 찔레꽃의 추억.
수목원 내 'KB숲교육센터'
전 세계의 유용자원식물들이 있다는데 잘난 뿌꾸 때문에 못 들어갔다.
'KB숲교육센터'에서 유턴하여 다시 입구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물길을 따라 내려가는 북쪽 산책로.
길가에 스탬프가 가끔 보이는데
수목원 안내소에서 주는 수첩에다 보이는 식물을 찾아 이 도장을 찍으면 뭘 준단다.
'푸른 수목원'은 아이들 목소리가 가끔씩 들리는 풍광 속에서 그야말로 파라다이스를 만들었다.
공보다 더 둥근 ‘공조팝 나무’ 조팝나무에 이어 피어나는 흰 꽃.
‘항동 저수지’와 연결된 수생식물원을 끼고 도는 산책로.
붓꽃을 비롯해서 많은 수생식물과 꽃이 한창이다.
연못가에서 자라는 ‘무늬개키버들’
꽃도 아닌 것이 지금 푸른 수목원에서 최고의 장관을 연출한다.
25가지의 테마의 2,100여종의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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