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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금강 자전거 종주 (부여 백제보)

by 조인스 자전거 2015. 8. 16.

공주 시내를 벗어나 651번 지방도와 자전거 도로가 같이 금강을 타고 흐르는 길.

그 초입에는 ‘호텔 캘리포니아’ 분위기의 ‘하얀성 모텔’이 있다.

 

 

 

 

이곳부터 자전거 길을 따라 이어지는 금강둔치에는 다른 곳과 달리 많은 꽃들이 만개했다.

 

 

 

 

밤새 꽃을 피운 달맞이꽃. 행여 꽃잎이 닫힐까 급정거해서 사진에 담았다.

 

 

 

 

이곳부터는 잔잔하게 내려가는 자전거길이 이어지는데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새벽 금강의 아름다움을 즐겼다.

 

 

 

 

강을 타고 달리는 자전거 길은 당연히 상류에서 하류 쪽으로 타야

편함을 내내 느낄 수 있는 즐거운 길이 된다. 

 

 

 

 

공주에서 부여로 수도를 이전하는 왕가의 행렬이 지났음직한 비운의 강가를 따라 자전거가 달린다.

금강 하구언이 78km 남았다.

 

 

 

 

지나온 길이 궁금해 뒤를 돌아보다 아침 해와 눈이 마주쳤다.

새벽부터 달려온 우리를 보고 한마디 하신다.

‘애개개, 이제 거기 가고 있냐?’.

 

 

 

 

잠시 자전거를 세우고 길가 꽃밭에 들어갔다.

‘금계국’이 지고 난 같은 자리에 ‘기생꽃’이 만개했다. 

짙은 색깔이 금강과 잘 어울린다.
 

 

 

 

달맞이꽃이 예뻐 잘 찍어 보려 하지만 영 그 모습을 못 담겠다.

바짝 엎드려 찍었으나 어둡기만 하다.

 

 

 

 

부여로 들어서는 언덕길에서 내려다본 우리가 지나온 길.

우릴 쫓아오던 해는 아직 앞산 아래에 있다.

 

 

 

 

부여 ‘저석리 마을’ 자전거 길.

바야흐로 잡초에 묻히기 일보 직전인데 마치 숲속을 달리는 기분이다.

 

 

 

 

이 마을 사람들은 이 자전거 도로를 잊고 사는가 싶다.

 

 

 

 

잡초 밀림을 벗어나자 광활한 풍경이 펼쳐진다.

금강 5경에 속하는 부여 ‘왕진나루지구’다.

 

 

 

 

이곳 자전거 길은 길가 꽃들도 볼만 한데

꿀벌 한 마리가 꽃 속에 머리를 파묻고 정신없이 꿀을 빤다.

 

 

 

 

‘금강’은 부여구간을 지나는 동안 그 이름을 ‘백마강’으로 바꾼다.

그 백마강이 시작되는 곳에 자리한 ‘백제보’.

 

 

 

 

‘백제보’는 ‘금강’에 있는 세 개의 보 중 가장 크고 화려하다.

전망대를 가운데 둔 그 입구부터가 남다르다.

 

 

 

 

전망대에 올라 잠시 자전거를 세우고 주변을 둘러봤다.

저 별난 조형물은 계백장군의 말안장이란다.

 

 

 

 

‘백제보’위를 지나는 멋진 공도교(댐 위에 만든 도로).

‘백제보’에는 전망대는 물론 고정보, 가동보, 공도교, 자연형 어도, 소수력발전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