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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구리공원 코스모스

by 조인스 자전거 2015. 10. 25.

서울의 동쪽 끝에 오면 공기가 벌써 다르다.

코스모스축제는 벌써 끝났지만 정작 구리시의 코스모스는 지금이 한창이다.

어떤 코스모스를 찍어 볼까 하다가 딱 하나 정하기가 뭣해 멀리 태극기를 겨냥했다.

그랬더니만 코스모스들이 모두 보얗게 변했다.

 

 

 

구리 공원 코스모스 밭은 꽤나 넓다. 한적한 곳에 자리 잡고 앉아 쉼을 즐겼다.

코스모스 너머로 달리는 자전거가 벌나비 같다. 

 

 

 

 

갑자기 내 자전거가 생각이 나서 기념사진을 하나 찍어 주었다.

사진으로 보니 코스모스와 자전거는 잘 어울린다.

둘 달 날씬해서 그런가부다.

 

 

 

무진장하게 널린 코스모스를 앞에 두고 잠시 정신을 놓았다.

파란 우주 속에 윙윙 벌이 분주하다.

가을에만 맛볼 수 있는 황홀경이다.

 

 

 

분홍 코스모스와 노랑 유채꽃이 섞인 곳도 있다. 두 색깔이 어울리니 맛깔스럽게 보인다.

이런, 꽃밭에서 허기를 느끼다니.

 

 

 

코스모스 꽃밭 위로 산 능선이 슬그머니 지난다.

그리고 보니 구리 공원은 한강과 아차산 사이에 있다.

명당자리다.

 

 

 

 

강 너머 멀리 보이는 하남시.

검단산 능선은 팔당 쪽으로 아예 푹 내려 꽂혔다.

 

 

 

 

되돌아가는 길,

잠실의 마천루가 강을 가로지르는 '올림픽 대교'와 묘한 대비를 이룬다.

 

 

 

 

한강 북쪽 자전거도로는 고가도로 아래로 달린다. 

갑갑한 느낌이 나지만 그늘때문에 한편으로는 좋기도 하다.

 

 

 

 

잠수교에서 강을 건너 달리다가 동작대교 아래에서 잠시 쉬었다.

사각형 높은 건물들이 남산을 담장처럼 가렸는데 오른쪽 건물은 더 높이 들어섰다.

높은데 살아 좋은 사람들은 낮은데 사는 사람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아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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