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봄꽃 축제’가 내일부터 시작된다는 말을 듣고
구경이나 해 볼 겸 오랜만에 자전거를 끌고 여의도로 향했다.
따뜻한 봄날에 북한산 능선이 나른하게 보인다.
성산대교 아래에서 본 여의도.
강변자전거 길을 타면 여의도는 부천에서 시간 반이 걸린다.
‘당산 나들목’ 앞에서 본 남산.
그새 아파트가 더 많아진 느낌인데 그리고 보니 한강변에 나온 지가 반년이 넘었다.
그 자리에서 본 여의도 ‘국회의사당’
요즘 저기서 일해 보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는데
대개가 감투 때문이지 일하려고 디미는 사람은 별로 없는듯하다.
서강대교 남단 쪽에서 본 봄꽃 축제장인 여의도 ‘윤중로’.
벚꽃이 막 개화중인데 한눈에 보자니 꽃보다 사람이 더 많다.
그리고 대부분이 노인이다.
행사는 내일부터인데 벌써 저러고들 앉아 계시네.
축제장의 단골 초상화가들께서 텐트 아래 모였다.
누가 시켰는지 아니면 담합을 했는지 한 군데 몰려 앉은 모습이 보기에 안 됐다.
아무튼, 꽃구경 와서 자기 얼굴그림한 장 들고 가는 것도 괜찮은 것 같네.
주황색 애드벌룬이 땅 위에 바짝 붙었다.
내용도 그렇고 그 연유가 뭔지는 잘 모르겠으나 풍성해서 보기에 좋다.
인파 속으로 자전거 끌고 다니기 뭐해 한강변으로 내려왔다.
꽃은 없으나 강변은 한가하고 더구나 멀리서 보는 꽃길이 보기에 좋다.
복잡한 인파속을 피해 내려온 편안함 때문이겠다.
평일 대낮이지만 봄맞이 나온 청춘들이 많이 보인다.
그리고 보면 젊은이들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말이 맞긴 맞나보다.
여의도 벚꽃 축제장에는 꽃보다 사람이 많음을 확인하고 돌아오는 길.
아라뱃길 굴포천 합수부에서 복숭아꽃 사정없이 핀 과수원을 만났다.
저런 곳에 돗자리 깔고 앉아서 꽃구경하면 제격인데 사방을 철조망으로 빈틈없이 둘러쳤다.
하기는 꽃은 멀리서 봤을 때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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