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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

모바일 외식

by 조인스 자전거 2015. 12. 24.

늦은 밤까지 핸드폰을 끼고 사는 마누라가 오밤중에 예약한 맛 집.

모바일 커머스의 맛을 찾아서 미세먼지를 뒤집어쓰고 간 곳은

높은 건물을 머리에 인 지하 식당이다.

 

 

 

 

화생방 훈련 끝나는 기분으로 가쁜 숨을 내쉬며 식당 문을 들어서자

인상 좋은 아주머니가 따뜻하게 데운 작은 방으로 안내해 주는데

잠시 옛날 중국집이 생각나서 뭉클했다.

이 집은 주인아주머니만 친절한 것이 아니라 서빙 하는 남자아이도 그렇다.

아무튼, 따뜻한 방에 앉아서 차례로 들어오는 음식을 하나 둘 받아먹자니

맛은 말할 것도 없고 그 기다림마저 즐겁다.

 

 

 

 

메인 요리, 캐나다 본토에서 먹는 것보다 더 맛이 나는 ‘버터구이 랍스터’.

보기는 좋으나 랍스터의 살 부위는 저 집게발과 왼쪽의 꼬리가 다다.

그래도 전체 맛은 훌륭하다. 다 먹으면 밥에 국을 또 준다.

따라서 맛은 물론이고 거기에 배까지 부르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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