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많은 눈이 갑자기 쏟아진다. 카메라를 일부러 가방에 넣고 현관을 나섰다.
초등학교 옆을 지나자니 아이들이 난리가 났다.
보는 나도 덩달아 신이 난다.
내리는 눈 속에서 단풍잎과 눈이 마주쳤다.
오늘따라 그 색깔이 유난히도 곱네.
그러나 도시의 눈은 일이다. 내릴 때만 좋다.
갑자기 쏟아지는 눈발에 거리가 어수선하다.
운동하고 수영장에서 돌아오는 길.
그 사이 쌓인 눈이 나무위에 소복하다.
첫눈이 왔으니 또 한해가 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