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농막에서 잡초 뽑다가 벌레 물린 곳이 한두 곳이 아니다.
날씨까지 더운데 몸 여기저기가 가려우니 이건 거의 고문이다.
벌레 물려 가려운 데 바르는 약을 찾아 문질렀지만
오래 되어 그런지 어째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
안 되겠다 싶어 물파스를 하나 새로 사보자고 약국을 찾았다.
늙수그레한 약사가 물파스를 하나 건네주는데 천원 가격표가 붙었다.
잘못 봤나 싶어 일부러 얼맙니까 하니 역시 천원이란다.
맙소사, 물파스 한 통에 천 원이라니 이것이 도대체 어느 나라 가격인가.
더구나 약병 밑에 찍힌 유효기간을 보니 무려 2019년 3월까지다.
3년 동안 온 가족 근육통, 관절통, 벌레물림을 책임진다는 거다.
천 원으로 말이다. 아무튼, 약을 칠하기도 전에 시원한 것이
바르고 나니 완전 살 것 같다. 물파스 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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