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무렵 밖에서 큰 소리가 계속 들려 뭔 일인가 했더니만

오늘이 부천 영화제 개막식이 있는 날이란다.

 

 

 

무더운 저녁 심심하던 차에 어디 구경이나 해보자고 행사장을 찾았다.

부천에서 이십여 년 살면서 영화제 구경은 오늘이 첨이다. 

 

 

 

부천 영화제는 판타스틱 장르가 주를 이룬다는데 이번에는 SF호러물이 많단다.

행사장 뒤쪽에서 잡은 영화 같은 장면 하나.

 

 

 

개막식 영화가 상영되는 잔디광장은 울타리를 빙 둘렀다.

하지만 여기저기 빈 곳이 많아 티켓 없이도 볼 수는 있다.

 

 

 

워낙 늦게 가서 레드카펫 행사가 다 끝났는가 싶었는데

마침 기자들과 인터뷰중인 눈에 익은 배우가 하나 보인다.

개막식 사회를 본 ‘박성웅’과 ‘스테파니 리’.

기자가 잘 생겼다니까 저렇게 좋아한다.

 

 

 

아무튼, 이제 막 불이 꺼진 레드카펫을 보니. 좀 일찍 올걸 하는 후회까지 든다.

 

 

 

개막식이 끝난 자리에서는 기자들이 기사 작성에 열을 올린다.

대한민국은 지금 인터넷 매체의 홍수라는 말이 실감난다.

금방 찍은 사진을 오려 붙여 원고를 만드는데

그 능숙한 솜씨에 기함했다.

 

 

 

길가에는 관광차들이 줄을 지어 섰고 행사장 주변으로 많은 사람들이 서성거리지만

20년 전통의 무게실린 영화제와는 좀 거리가 있는

연중행사 같은 느낌이 드는 건 나만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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