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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메리카

캐나다, 총독 관저

by 조인스 자전거 2015. 12. 27.

캐나다 오타와의 ‘리도홀’ 전경

‘리도 홀’(Rideau Hall)은 오타와 시 외곽에 있는 캐나다 총독 관저이지만 

외국 정상들을 맞이하는 영빈관 역할에 총리 및 각료 취임식도 열리고

관광객에까지 개방된 캐나다 수도의 관광명소 중 한 곳이다.

 

 

 

 

 

이곳에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전통행사를 하나 갖고 있어 눈길을 끄는데

즉, 외국 정상들의 '캐나다 방문 기념식수 행사'가 그것으로 그 역사가 무려 백년이나 된다.

그러니까 캐나다를 찾은 정상들은 이곳 ‘리도 홀’ 앞뜰에 나무를 한 그루씩 심는데 이곳을 찾은 우리나라 대통령들도 당연히 나무를 하나씩 심었겠다. 위 사진 왼쪽에는 김영삼 대통령이 심은 나무, 그리고 길 건너 오른쪽 방향에  김대중 대통령이 심은 나무가 있다.

 

 

 

 

 

정면의 나무가 김영삼 대통령이 1995년 심은 ‘슈거 메이플’(sugar maple).

그런데 재밌는 것은 이처럼 김영삼 대통령이 심은 나무만 잘 자라고
 

 

 

 

 

김대중 대통령이 1999년 심은 ‘구상나무’(Korean Fir).

노태우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이 심은 나무는 이렇게 잘 안 큰다는 거다.

물론 나무 품종이나 심은 자리가 다른 이유가 크겠지만 서도

뭔가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이상한 생각이 든다.

 

 

 

 

 

아무튼, 이곳의 나무들은 모두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의 명찰을 달고 있어

숲 속을 걸으며 그 이름을 읽노라면 어디 하늘나라를 걷는 느낌이 든다.

작년 이곳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도 나무를 하나 심었다는데

그 나무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사뭇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