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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네덜란드 잔세스칸스 풍차마을

by 조인스 자전거 2009. 8. 9.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고속도로변 풍경.

베네룩스에서는 어딜가나 산이 보이지 않는다.

사각형 옥수수 밭 경계마다 솜사탕 모양의 풀라타너스들이 줄지어 섰다.

 

 

 

 

'잔세스칸스' 풍차마을 입구.

줄지어 선 거대한 풍차들이 멀리서 손님을 맞이한다.

풍차가 많았을 때는 네덜란드 전국에 9,000여 개나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 이곳에는 5개가 남아 유물로 보전되고 있단다.

 

 

 

 

입구에는 치즈가게가 있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누구든 여기를 통과해야만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곳에서 각종 치즈도 구경하고 만들기 공부도 하고 먹기도 했다.

 

 

 

 

네덜란드 땅의 낮은 곳은 해수면보다 4m가 낮단다.  사진에서도 앞쪽 수로가 위쪽의 운하보다 상당히 낮다.

오늘따라 날씨는 맑고 바람은 상쾌한데 비 많이 오던 옛날 그 어느 날

열심히 물을 운하 쪽으로 퍼올리는 풍차들이 오버랩 되었다.  

 

 

 

 

운하를 막은 둑에 올라섰다.

사방에 한눈에 들어오는데 넓은 운하에는 물이 가득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서너 개의 거대한 풍차 날개가 북해의 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돌아간다.

 

 

 

운하 건너편 마을.

이상하게도 운하 맞은편 마을에는 풍차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대신 커다란 여객기 한 대가 하늘을 가로지른다.

근처에 있는 네덜란드 '스히폴 공항'에서 뜬 비행기란다.

 

 

 

풍차 있는 풍경을 이발소 그림 속에서만 보다가 목전에 두니 감개 무량하다.

이상하게 아름다운 풍경을 앞에 두고서는 말이 없어진다.

가슴이 말을 막는 거다. 즉 말문이 막힌다.

 



 

운하 안쪽.

상당히 낮은 지역으로 풀밭에는 소와 양과 염소가 있고

이리저리 연결된 작은 수로에는 오리와 백조가 놀고 있다.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마침 오리 네 마리가 줄을 맞춰 수로를 건넌다.

관광지 오리들은 뭔가 다르다.

 

 

 

 

풍차 안을 구경하러 갔지만 겉에서 보기와 달리 구경꾼이 너무 많다.

겉을 배회하다 그냥 돌아서고 말았다. 속이야 뭐 볼 거 있겠어 하려니

여우의 신포도가 생각났다.

 



 

마을에서 나오는 통로에는 나막신 가게가 자리했다.

네델란드는 바다보다 낮은 땅에서 살다 보니 길거리가 늘 질척거렸다고 한다.

따라서 나막신이 많이 팔렸단다. 저 딱딱한 걸 어떻게 신고 다니느냐고 하니 양말도 보여 준다.

두툼한 양말을 보니 이해가 약간 된다. 그래서 작은놈으로 하나 샀다.

블로그 아니, '클로그' 라고 부르는 신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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