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셈부르크' 중앙역전 거리. 오른쪽 아래로 유명한 '보크 포대'가 자리했다.
'룩셈부르크'의 '부르크'는 독일어로 '성채'라는 뜻이란다.
'함부르크', '짤쯔부르크' 등, 심지어 '부르주아'도 여기서 나온 말이다.
중앙역 뒤쪽으로 펼쳐지는 구시가지.
룩셈부르크를 대표하는 풍경으로 회색빛 뾰족한 지붕이 장관이다.
천 년이 넘은 구시가지에서 바라본 신시가.
옛것이 있어 현대식 건물이 더 빛을 발한다.
'룩셈부르크 노틀담 성당' 내부. 유럽에는 큰 도시마다 노틀담 성당이 있다.
'성모교회'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에도 있다. 누구나 들어가도 상관 안 하는 너그러운 곳이다.
아무려나 이곳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믿음이 저절로 생긴다.
아이들 한 무리가 룩셈부르크국기를 들고 길가에 모여 재잘거린다.
하나같이 노란 모자를 쓰고 난간에 올라간 모습이 귀엽다.
요즘 아이들은 귀해서 어디서나 보석 같다.
중앙역 맞은편 언덕 위에 있는 '기욤광장'.
동상이라고 하면 대부분 어깨에 힘을 주고 엄숙한 표정으로 폼을 잡는데
'기욤동상'은 감사의 인사를 하는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곳에서는 늘 여러 가지 행사가 열린단다.
사이클 선수들이 씩씩거리며 언덕을 오른다.
물고기 떼가 급류를 차고 오르는 것 같은 싱싱함이 넘친다.
거리 차이가 별로 없어 누가 이길지가 분간이 안 간다.
노랑모자 아이들이 나와 있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
선수들은 물론이고 교통경찰 패션도 눈부시네.
'룩셈부르크'는 크기가 제주도만 하지만 국민소득은 세계 랭킹 2위란다.
잘살아서 그런지, 땅이 좁아 그런지 자전거를 위한 시설이 꽤 많다.
대여 자전거다. 자전거는 굴러다니라고 있는 법인데 서있는 놈이 너무 많은 것을 보니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아무려나 부럽다.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 무인 대여기.
앞서 발전한 나라들은 대개 빌려 쓰는 것들이 많다.
사람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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