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셈부르크' 중앙역전 거리.
오른쪽 아래로 유명한 '보크 포대'가 자리했다.
'룩셈부르크'의 '부르크'는 독일어로 '성채'라는 뜻이란다.
'함부르크', '짤쯔부르크' 등, 심지어 '부르주아'도 여기서 나온 말이다.
보크 포대 아래쪽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
룩셈부르크 중심지라 할 수 있는 풍경으로 회색빛 뾰족한 지붕들이 장관이다.
룩셈부르크는 성곽도시로 총면적은 제주도만한데 수도이자 나라 이름이기도 한 대공국 (Grand Duchy) 이다.
한때 보헤미아 왕국을 차지하고 헝가리와 크로아티아 왕국까지 지배했으나 이제 가문은 사라지고
이름만 남았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아래쪽
파렌탈 계곡을 따라 알제트 강이 지나는데 말이 강이지 꼴이 말이 아니다.
노랑모자를 쓴 유치원 아이들이 나들이 나왔다.
천 년이 넘은 구시가지에서 바라본 신시가 고층 빌딩들. EU관련 빌딩.
옛것이 있어 현대식 건물이 더 빛을 발한다.
전망대에서 북쪽으로 보이는 'Grand Duchess Charlotte Bridge'
'빨간다리'라고도 부르는 아치교로 자살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따로 가림막을 했다네
중앙역 앞에서 본 노틀담 성당 정면.
'룩셈부르크 노틀담 성당' 내부.
유럽에는 큰 도시마다 노틀담 성당이 있다.
'성모교회'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에도 있다. 누구나 들어가도 상관 안 하는 너그러운 곳이다.
아무려나 이곳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믿음이 저절로 생긴다.
아이들 한 무리가 룩셈부르크국기를 들고 길가에 모여 재잘거린다.
하나같이 노란 모자를 쓰고 난간에 올라간 모습이 귀엽다.
요즘 아이들은 귀해서 어디서나 보석 같다.
중앙역 맞은편 언덕 위에 있는 '기욤광장'.
동상이라고 하면 대부분 어깨에 힘을 주고 엄숙한 표정으로 폼을 잡는데
'기욤동상'은 감사의 인사를 하는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곳에서는 늘 여러 가지 행사가 열린단다.
사이클 선수들이 씩씩거리며 언덕을 오른다. 급류를 차고 오르는 물고기 같다.
모두가 거리 차이가 별로 없어 누가 이길지가 분간이 안 간다.
노랑모자 아이들이 나와 있는 이유를 그제야 알았다.
선수들은 물론이고 교통경찰 패션도 눈부시네.
'룩셈부르크'는 크기가 제주도만 하지만 국민소득은 세계 랭킹 2위란다.
잘살아서 그런지, 땅이 좁아 그런지 자전거를 위한 시설이 꽤 많다.
대여 자전거다. 자전거는 굴러다니라고 있는 법인데 서있는 놈이 너무 많은 것을 보니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아무려나 부럽다.
헌법광장을 밝히는 황금 여신상(Monument du Sovenir)
1,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자국의 군인들을 위한 위령비다.
작은 나라 룩셈부르크는 6.25전쟁 당시 1개 소대 병력을 한국을 위해 지원했다.
우방 참전 16개국 중 가장 작은 규모였으나 인구 비례로 따지자면 가장 많은 군대를 보낸 셈이다.
룩셈부르크와 우리가 이런 끈끈한 정이 있는 줄은 여길 와서야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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