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종도 산책

영종도, 해국

by 조인스 자전거 2024. 11. 23.

요즘은 백운산보다 바닷가를 자주 찾는다.

숲길에 낙엽이 너무도 많이 쌓여 자주 미끄러지는 까닭에서다.

그리고 영종도 바닷가는 백운산에 비해도 이것저것 볼거리가 꽤 있다.

요즘 한창 제철을 맞은 해국이 씨사이드 파크 화단에서 방긋거리다가 눈이 맞았다.

 

 

'해국'은 원예 꽃과 겨루어도 뭐 하나 뒤질 것 없는 크고 잘 생긴 대한민국 자생종 꽃이다. 

본래 중부 이남에서 자라던 꽃인데 지구온난화 덕분에 영종도까지 올라왔다.

융모가 있는 이파리가 다소 지저분하지만 나름 가을꽃으로 자리매김 했다.

 

 

올 여름이 너무도 더워 그랬는가 싶은 '루드베키아'가

여름에 이어 다시 한 번 더 꽃을 피웠다.

제철 꽃 보다 더 예뻐 보인다.

 

 

'구절초' 꽃

비슷한 생김새의 서양꽃 샤스타데이지나 마라랫과 비교해도

뭐하나 뒤질 것 없는 우리나라 꽃이다.

 

 

고염나무 열매가 많이도 열렸다.

어릴 때 고염 열매로 무슨 약으로 썼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누구 하나 거들떠도 안 보는지 공원 길 나무에 무진장 달렸다.

 

 

 

갯골을 따라 아니 썰물을 따라 나가는 낙지잡이 어부.

낙지들아 조심해라.

 

 

 요란한 굉음을 내며 연안 부두로 들어가는 고속 여객선 한 척

작은 놈이 소리가 얼마나 큰지 인천 앞바다를 들었다 논다.

백령도 아니면 대청도 쪽을 오가는 여객선 같은데 

물보라에 가려 정체를 모르겠다.

 

 

부두가 코앞이라 이제 속력을 줄여야 할 것 같은데 어쩌자구 저러는지

'나 이제 왔습니다' 제 자랑하는 모습 같기도 하구

아무려나 영종도에서 보기에는 장관이다.

'영종도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중산행  (2) 2024.11.29
겨울자나방  (0) 2024.11.25
영종도, 삑삑도요  (2) 2024.11.21
오목눈이  (0) 2024.11.18
영종도 참새  (2) 2024.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