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에서 바다로 흘러드는 전소천에서 발견한 '삑삑도요' 한 쌍.
간혹 갯벌에서 지내는 철새들이 전소천을 따라 들어오곤 하는데 대개가 커플이다.
무리에서 벗어나 으쓱한 곳으로 다니는 모습이 사람과 비슷해 볼 때마다 웃음이 난다.
'삑삑도요'는 '깝작도요'와 매우 흡사한 생김새를 보이는데
개인적인 구별법으로 눈을 가로로 지나는 검은 줄무늬가 삑삑도요는 앞쪽에만 있다.
재밌는 이름 '삑삑'이란 말은 '삑삑- 삣삣-' 하고 우는 울음소리를 따왔다.
날 때 꽁지깃 부분이 유난히 흰 것도 이 도요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라 하겠다.
씨사이드 파크 화단에서 발견한 영산홍 꽃
백운산에서도 가끔씩 보는데 해변의 꽃나무들은 더 많다.
이 꽃은 어쩌다 핀 것이 아니라 아주 본격적으로 피는 것 같아 놀랐다.
올 11월 날씨가 역사상 가장 기온이 높은 것 같다는데
11월 갯벌을 봐도 보얀 기운이 감도는 것이 도대체 겨울은 언제 올려는지
가늠이 안 간다.
해변 화단에서 만난 구절초
구절초는 대개 9월에서 11월에 걸쳐 피는 꽃이다.
9월에 확 피었던 구절초들이 기온이 안 내려가서 그런가 다시 피고 있다.
화려한 봄이나 무더운 여름에 피는 꽃들에 비해
쓸쓸한 가을에 피는 꽃들은 유난히 깨끗하고 우아해 보인다.
구절초의 흠이라면 청초했던 흰 꽃이 지고 나서다.
꽃잎이 쪼그라든 모습은 차마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다.
따라서 구절초 꽃밭에서 제대로 된 깨끗한 사진 찍기가 생각보다 힘들다.
씨사이드 파크에서 남쪽으로 보이는
대무의도와 소무의도를 연결하는 '소무의도인도교'
보통 다리들은 대개 대칭 구조인데 저 다리는 볼때마다 이상하다.
같은 곳에서 본 팔미도
무의도에서 약 900m 거리에 있다.
대한민국 최초의 등대이고 6.25 인천상륙작전시 상륙함대의 이정표 역할을 했다.
썰물에 드러난 갯벌과 인천대교.
크게 휘어진 인천대교의 모양에 대해 궁금증이 일어 인터넷에 물어보니
블로그 '증권대통령'이란 분이 같은 내용의 답을 인천대교 측에 물어서 찾아 놓았다.
'인천대교의 사장교 부분은 남항으로 드나드는 10만톤급 대형선박의 주 항로로 이용한다는데
만약 직선설계로 교량이 만들어진다면 사장교 부분과 뱃길이 위험하게 연결이 된다는 거다.
즉, 이쪽 갯벌은 조수간만의 차이가 너무 커서 간조시 해수면의 높이가
최대 9M이상까지 차이가 나고 썰물의 경우 고가교 부분은 거의 뻘지역으로 변한다.
따라서 대형선박의 주항로로 이용될 사장교 부분은 수심이 가장 깊은 곳에 세워야 하는데
이런 저런 요소들을 참고하여 부득이하게 곡선코스로 설계가 되었다는 거다.
폼나라고 저런 모습으로 세웠구나 했더니만 천만의 말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