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지구촌 여기저기서 안 좋은 일들이 자꾸 발생한다고 하지만
영종도를 찾아오는 큰기러기떼의 남하는 한 치의 오차가 없다.
10월 초순부터 보이기 시작한 큰기러기 무리의 비행은
요즘 들어 절정을 맞았다.
이놈들은 특히 많은 개체가 일정한 V자 형태를 이루며 비행하는 까닭에
멀리서도 눈에 띄는 데다가 제각기 구륵구륵 소리를 내며 날아다녀 더 주목을 끈다.
덩치도 일반 오리의 두 배는 될 정도로 크고 색깔도 시커먼 놈들이
푸른 창공을 가로지르는 모습은 영종도 하늘에서 나름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낸다.
오늘은 송산유수지 산책길을 걷다가 이놈들을 만났는데
백여 마리가 넘는 많은 기러기들이 송산유수지 갯벌에서 쉬고 있었다.
큰기러기의 특징은 머리 부분이 검고 부리 끝이 황색이다.
사진을 찍고 있는 중에도 기러기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나 갯벌로 내려앉는다.
자기들끼리 약속을 했는지 아니면 비행 중 동족이 보여 내려오는지
하나 둘 수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고 기특했다.
이놈들은 시베리아 동북부 즉 툰트라 지역에서 번식하고
우리나라 일본 중국등 중위도 지역에서 월동하는 철새다.
.역광을 받아 빛나는 기러기 물갈퀴.
착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