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흰들명나방'
숲길 가로등 주변의 나방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나방들이 자꾸 사라져가는 와중에 백운산에서 처음 발견한 나방이다.
맨눈으로 봤을 때는 수수꽃다리명나방이구나 했을 정도로 생김새가 비슷하다.
크기는 작지만 볼수록 아름다운 무늬와 색깔과 균형 잡힌 몸매가 돋보인다.
'무늬박이흰물결자나방'
동아줄 같은 배를 늘 구부리고 있는 나방으로 가끔씩 그러나 꾸준히 보이는 나방.
'털뿔가지나방'
요즘 많이 나타났던 나방으로 지금은 거의 끝물이다.
'가운데흰수염나방'
나방들의 이름을 보면 생김새와 상관없는 이름들이 유난히 많다.
곤충 백과사전들의 해설도 전문적인 용어들이 많아서 웬만한 지식을 갖고서는
읽고 고민해 봐도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 된다.
같은 이름의 다른 무늬를 갖고 있는 '가운데흰수염나방'
요즘 숲길 가로등 부근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나방이 되겠다.
'풀잠자리'
여름철에 나타나는 곤충인데 이 가을에 뭔 일인지.
가을 허전한 숲길에서 야리야리한 진초록 풀잠자리를 보니 가을이 오히려 낯설다.
'솔개빛물결자나방'
이놈도 여름철에 많이 만났던 나방인데 올 가을이 덥긴 덥나 싶다.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보면 어딘가 솔개가 연상되는 나방이다.
화석처럼 보이는 메마른 '세줄점가지나방'
소유했던 모든 빛깔을 반납하고 처음으로 돌아가고 있다.
오랜만에 이름 모르는 나방을 한 마리 만났다.
웬만하면 이름을 찾아내곤 했는데 이놈만큼은 예외다.
명나방 종류 같은데 아무리 찾아봐도 비슷한 놈들도 볼 수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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