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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산책

구름무늬흰애기자나방

by 조인스 자전거 2024. 5. 23.

'구름무늬흰애기자나방'

갖 우화한 듯 깨끗한 생김새의 자나방이다.

천적들이 유난히 많은 나방들은 나름 갖가지 보호색으로 위장을 한다.

그중 눈에 잘 띄는 흰색의 나방들은 새들의 똥 색인 흰색으로 자신을 보호한다.

새들도 눈으로 먹이를 찾는 이상 자신들이 배출한 똥은 피한다는 이야기다.

이놈의 흰 바탕에 얼룩이 있는 모습은 멀리서 보면 딱 새똥이다.

 

 

 

며느리배꼽이 왕성하게 자라고 있다.

본 잎은 길쭉한 삼각형으로 잎줄기에 가시가 요란하고 덩굴처럼 번져나간다.

얼마나 빨리 자라는지 영어로는'Mile a minute weed'라 부른다.

비슷한 풀인 며느리밑씻개는 줄기가 붉은색이라 구별된다.

 

 

'앞흰점애기잎말이나방'

잎말이나방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비슷한 이름이 많이 나온다.

무늬의 위치에 따라서 '반달애기잎말이나방', '노랑눈애기잎말이나방' 등등 그러나

이놈은 무늬가 뒤에 있는데 하필 '뒤흰점애기잎말이나방'은 없다.

풀나비의 이름은 이해가 안 가는 것들이 참 많다.

 

 

 

'앞흰점애기잎말이나방'

 

 

 

'흰띠가지나방'

흰띠가 세로로 있다면 '흰띠왕가지나방'

 

 

 

'검은줄얼룩무늬밤나방'

앞날개 중앙에 있는 담배꽁초같은 무늬가 재밌다.

 

 

 

노린재인가 하고 찍어 왔는데

내 눈이 이젠 맛이 갔는지 이런 모양이다.

이런 벌레라면 한번 뒤집어나 볼 것인데 내일 있을려나 모르겠다.

'노랑배허리노린재' 약충

 

 

 

이 나방은 약간 높은 곳에 있어 일단 아래를 찍고 나서 위를 찍자 생각하고

가지를 살살 내리는 순간 나방은 달아나고 말았다. 나방들을 관찰하다 보면

어떤 놈은 가지를 흔들어도 안 달아나고 어떤 놈은 발자국 소리만 듣고도 줄행랑을 친다.

미물이라고 함부로 대하면 안 된다는 걸 요즘 많이 느끼고 있다.

 

 

 

'고운날개가지나방'

 

 

 

'두줄점가지나방'

이놈은 내 눈에 띄어 다시 살아났다.

거미줄에 걸린 모습이 딱 곤충표본 느낌인데 거미는 보이지 않는다.

아무려나 거미줄에 걸린 나방을 구출하기는 처음으로 일거양득의 기분이 삼삼했다.

 

 

 

'팥혹점꼬마밤나방'

멋진 무늬를 갖고 있는 나방들은 주변까지 아름다움을 퍼뜨린다.

이름이 약간 의문스러운데 색깔을 보면 팥같고 점을 보면 8 같기도 하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나방이라고 하는데

영종도 백운산에서는 귀한 나방이다.

 

 

 

멋진 배경이 좋아서 한 장 더

 

 

 

'줄연두게거미'

허공을 향해 앞발을 들고 움직이지 않는 놈을 쉽게 찍었다.

세상을 향해 덤비라는 듯 앞발을 벌리고 사는 꽤 이상한 거미다.

일단 보기에 성깔이 보통이 넘는 듯하다.

 

 

 

'붉은띠수염나방'

 

 

 

'제비나방'

지식백과에 나오는 설명에는 7~8월에 나온다고 하는데 벌써 나왔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기후나 문명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기는

백과사전도 버거운 듯하다.

 

 

 

가로등 꼭대기에 앉은 '점박이불나방'

자세가 많이 불편할 텐데 어쩌자고 저러고 있나 모르겠도다.

 

 

 

'점박이불나방'은 바탕색이 다른 놈들이 많다.

이놈은 어두운 회색인데 대개의 점박이 불나방은 흰색이다.

영국의 과학자들이 나방이 환경에 따라서 색을 바꾸는 원리를 최근 발견했다고 하던데

그렇다면 이놈도 서식지에 따라 날개 색이 변화되는 과정을 거쳤나 싶었다.

 

 

 

'쌍점흰가지나방'

이 나방도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서는 6-8월에 출현한다고 했는데

벌써 지난 달부터 보이는 놈이다.

 

 

 

'흑점쌍꼬리나방'

별로 보기 드문 나방인데 요즘 자주 보인다.

인터넷에서도 이 나방에 대한 정보가 매우 드물다.

 

 

 

요즘 아침 산책길에 최고의 장애물

 

 

 

공사중인 거미줄을 오랜만에 만났다.

 

 

 

유난히 작은 거미가 거미줄을 치는데 귀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너무도 진지해서 한참을 숨죽이며 지켜 봤다.

 

 

 

AI가 아무리 난다 긴다 해도

저 자연의 오묘한 섭리를 넘어 설 순 없겠다 싶다.

 

 

 

거미줄 설치 작업을 보면서 점과 선의 연결은 거미줄에서 시작됐구나 싶었다.

그리고 콩알보다 작은 생물체가 재고 자르고 붙이고 하는 율동은

도대체 어디서 배우고 익혔는지 잠깐 공허한 느낌이 들었다.

 

 

 

'풀잠자리'

이름에 잠자리가 들어가지만 잠자리목에 속하지 않는 곤충이다.

중국에서는 '풀잠자리' 일본에서는 '하루살이'로 부른다.

우리는 중국 쪽 이름으로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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