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 동남쪽 나들목에서 한창 피고 있는 보랏빛 현호색 꽃
'갈퀴현호색'으로 보이는데 잎 모양이 딱 갈퀴를 닮았다..
해가 갈수록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야생화다.
'이른봄애기물결자나방'
드디어 숲 가로등에 나방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제 가을까지 갖가지 나방들을 구경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맘이 설렌다.
오늘 만난 나방중에서 가장 많은 개체수를 보이는 나방.
다른 나방에 비해 모양이 옆으로 길쭉해서 독특하게 생겼다.
크기는 2-3cm로 비교적 작은데 백과사전에서 이름을 찾아보니
특이하게도 요즘 들어 동정을 시작했다는 정보가 뜬다.
다시 말해 나방 세계에서는 신참이 되겠다.
산책길에는 가로등이 열서너 개 있는데 대부분에서 볼 수 있었다.
아마도 봄철에 나타나는 나방인 듯하다.
'이른봄애기물결자나방'
'끝무늬애기자나방'
이놈은 색깔이 짙어 눈길을 끈다.
보통은 바랜 갈색이고 유충의 행동이 별나서 인기가 있단다.
'배털가지나방'
1년에 2회 즉 봄 가을 발생하고 유충은 참나무과를 먹는다.
크기가 가을나방 크기의 반 정도로 작다.
다른 나방에 비해 색깔이 짙고 무늬도 확실해서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자나방이다.
'대벌레' 새끼
이것이 과연 무엇인가 한참 고민한 끝에 알아냈다.
작년에 어디선가 대량 발생해서 미움을 받았던 바로 그놈이다.
가늘기도 하고 크기가 너무 작아서 나뭇가지인가 하다가 사진을 찍어서야 확인했다.
수컷이 암컷에 비해 크기가 현저히 작다고 하더니만 이놈은 수컷인 모양.
알 상태로 월동을 하다가 4월에 부화한다는데 바로 지금인 듯하다.
'세모무늬잎말이나방'
아주 작은 나방으로 작년 가을에도 만났다.
'이른봄혹나방'
입 모양이 특이하다.
열대 우림같은 아침 숲길 풍경.
그래서 그런지 이곳 가로등에는 유난히 나방이 많다.
'산벚꽃'
'산벚꽃' 한 송이
요즘 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만개한 벚나무 한 그루보다 더 낫다.
말쑥한 '은무늬밤나방'
이 나방도 지난 가을 만났던 나방이라 반가웠다.
어디서 겨울 잘 보내고 다시 온 거다.
기특한 놈.
'검은날개무늬깡충거미'
비교적 흔한 깡충거미로 사람에게 곁은 잘 내 주는 귀여운 거미.
'가운데흰수염나방'
생긴 모습과 이름이 연관이 잘 안 되는 나방 중 하나다.
그리고 이놈은 생긴 모습과 달리 '태극나방과'다.
'끝짤룩노랑가지나방'
유충이 때죽나무을 유난히 좋아한단다.
5월 부터 발생한다는데 더워서 그런가 일찍 나타났다.
'뒷흰얼룩물결자나방'
예쁘다고 소문난 '물결자나방'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나방
얼룩말 무늬가 제대로 나타났다.
'먹줄초록물결자나방'
초록색이 강한데 어떻게 사진에서는 별로 안 보인다.
'수수꽃다리명나방'
생김새에 색깔 그리고 무늬 이름까지 세련미가 넘치는 나방.
멀리서 본 가로등과 '수수꽃다리명나방'
아침 산책길에서 이런 풍경과 만나면 가슴이 벌렁거린다.
저 놈은 과연 어떤 놈인가 하는 기대감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