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에서 동쪽으로 흘러내리는 전소천에서 발견한 '삵'.
점심 후 투표를 끝내고 하나로 마트로 꽃구경 가다가 발견했다.
처음에는 고양이들이 자주 보이는 곳이라 고양이겠구나 했는데
어딘가 모습이 달라 보여 갖고 있던 휴대폰으로 찍었다.
'삵'의 특징은 대체로 덩치가 고양이보다 크고 꼬리가 길고 두툼하며
귀 뒤쪽에 흰색반달무늬가 있다는데 무엇보다도 표범 무늬가 남다르다.
이놈은 목이 말라 하천으로 내려온 것처럼 보이는데
주변이 사람들이 꽤 다니는 곳임에도 여유롭게 행동하는 걸로 봐서는
이곳에 꽤 오래 머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천을 뛰어 넘는 날렵한 몸동작.
이놈들은 대개 혼자다니며 고양이와 달리 물을 좋아한단다.
목이 많이 말랐는지 저 자세로 물을 들이키는데 거의 2-3분 동안 먹는다.
작은 표범이라고도 해도 과하지 않을 멋진 무늬가 눈부시다.
'삵'은 미간에 있는 서너개의 희고 검은 줄무늬가 가장 큰 특징이란다.
그런 면에서는 약간 의심이 가긴 한다.
그래서 드는 생각이 무늬고 그렇고 꼬리도 다소 빈약한 것이 그냥 고양인가 하다가
전체적인 모습이나 백운산 골짜기와 직접 연결된 '전소천'에서 지내는 것으로 봐서는
틀림없이 '삵'일 거야 하는 확신이 드는 것은 아마도 봄이라 그런가 싶다.
아니라면 또 어떠랴 고양이가 삵도 한 번 돼 보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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