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들어서도 잘 안 보이던 '알락꼬리마도요'를 요즘 들어 갯벌에서 자주 본다.
해변 공원 콘크리트 방파제에 카메라를 걸쳐놓고 서서 찍은 새 사진들.
거리가 다소 있지만 새 움직임을 보는 건 탐조대보다도 낫다.
기다란 부리를 갯벌에 푹 꽂아 넣어 먹이를 찾는 '알락꼬리마도요'
뭘 보고 갯벌 속 먹이를 아는지 그저 신통방통하다.
먹이는 보통 게나 망둥이 갯지렁이가 주를 이룬다.
기다란 주둥이도 모자라 머리까지 파묻은 '알락꼬리마도요'.
먹이를 향한 집념이 바위도 뚫을 기세로다.
드디어 건저 올린 망둥어 아니면 짱뚱어 ?
건저 올린 먹이를 물에 한 번 씻어
공중에서 들었다 놓으면서 다시 척 문다.
물기를 터는 건가? 아니면 확인 사살 ?
한 번 더
휙, 탁
꿀꺽
먹이 사냥을 끝낸 의기양양한 알락꼬리마도요
뒤태가 얼마나 늠름한지 부럽다.
마지막으로 기지개를 늘어지게 켜는데
포스가 맹수에 버금간다.
'괭이갈매기'와 '알락꼬리마도요'의 크기 비교.
본래 알락꼬리마도요가 닭만 한데 이놈은 좀 작은 편.
바다 위를 비행하는 '알락꼬리마도요'
영종도 갯벌에서 사계절 흔히 만날 수 있는 이놈은 국제적으로도 꽤 희귀종이다.
귀한 새를 아무 때나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영종도 갯벌은 정말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