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사이드 파크 산책길에서 만난 봄꽃들.
주로 노란색 꽃들이 많이 보인다.
'산수유'
진달래가 드디어 꽃을 피웠다.
아마도 백운산에서 제일 먼저 핀 진달래가 되겠다.
대개는 아직 꽃눈도 보이지 않는데 이놈만큼은 예외다.
세상 같은 부류가 섞여 사는 곳에서는 늘 저혼자 튀는 놈이 있다.
'히어리' 꽃망울
학명 Corylopsis coreana의 'coreana' 에서 보듯이 우리나라 특산종이다.
파주에 있는 헤이리마을이 자꾸 연상되는데 상관없는 이름이다.
때죽나무 열매꼭지가 나팔꽃 모양으로 아직도 매달려 있다.
진즉 열매와 같이 떨어져야 함에도 이 나무는 왜 그런지 모르겠다.
하기는 꼭지 생김새가 꽃에 비해도 뭐 뒤지지가 않네.
바닷가에 사는 매화는 아직 개화하지 못했다.
꽃망울을 단지가 한참 되었는데 뭔 일인지 모르겠다.
깍정이 달린 '갈참나무' 겨울눈
봄철 보얗게 멀리 보이는 산능선의 베이지 색.
바로 요놈들이 모여 모여 만들어 내는 봄색깔이다.
'졸참나무' 겨울눈
'굴피나무' 겨울눈
'떡갈나무' 겨울눈
씨사이드 파크 화단 모서리에서 핀 '꽃마리' 꽃
남향받이 화단 경계석 틈에서 갖가지 작은 봄꽃들을 볼 수 있다.
예년에는 볼 수 없었던 알뿌리 서양꽃 '크로커스' 가 화단에서 폈다.
작년 가을에 심은 것들일 텐데 잘 자랐다.
개화 기간이 짦아 아쉬운 꽃.
잎은 코딱지만하고 꽃만 크게 피었는데 크기가 애기 주먹만하다.
거친 맨땅에 꽃만 덩그러니 있는 모습을 보자니 어딘지 허전한 맘이 든다.
뭐든 아무리 잘나도 혼자서만 좋으면 보기에 안 좋다.
'괭이밥' 꽃도 피었다.
꽃과 잎을 앙다문 모습이 별나게 보이는데
생각보다 꽤 부지런한 야생화다.
'봄까치꽃'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분홍색 '광대나물' 꽃
하얀 '냉이'꽃
'튤립' ? 새싹
이 꽃도 공원 화단에서 처음 만나는 구근 식물이다.
'씨사이드 파크'는 전체 길이가 8km나 되는 기다랗게 생긴 공원이다.
넓고 찾는 사람은 별로 없으나 인천공항만큼이나 해마다 발전하는 느낌을 받는다.
오리지널 '제비꽃' 다섯 송이
도저히 식물이 자랄 수 없는 환경 같은데 꽃을 무려 다섯 송이나 피웠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힘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봄이 우리 곁에 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