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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산책

영종도 철새

by 조인스 자전거 2024. 3. 18.

오랜만에 갯벌에서 철새들을 만났다.

아니 철새들이 다시 나타났다라는 말이 맞겠다.

황사가 심한 날이었지만 반가운 마음에 한참이나 철새들을 쫓아다녔다.

'알락꼬리마도요'

 

 

갯벌과 마주한 송산유수지 철새들의 보금자리에 모인 '알락꼬리마도요'

유수지 가운데 자리한 모래톱은 영종도 철새들의 무대다.

철따라 저곳에서 다양한 철새들은 볼 수 있다.

일부러 만들려 해도 힘들 멋진 곳이다.

 

 

아무튼 '알락꼬리마도요'는 봄 가을에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나그네새의 대표종이다.

시베리아 쪽에서 번식하는데 우리나라를 통과해 호주 쪽에서 겨울을 지내고

다시 제 고향으로 가는 도중에 이곳에서 잠시 내려 쉬는 중이다.

그래그런지 하나같이 범상치 않은 모습이다.

 

 

많은 수는 아니지만 저어새도 오랜만에 봤다.

이놈들은 한겨울에는 대만이나 중국 남쪽에서 겨울을 나고 우리나라에서 번식한다.

영종도 갯벌에서 많이 보이는데 해가 갈수록 그 수가 줄어 들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요즘 잘 안 보인다 했던 '검은머리갈매기'도 만났다.

날씬한 몸과 흑백이 잘 어우러진 깃털이 매력적인 갈매기다.

 

 

 

일반 갈매기와 달리 갯벌 상공을 매처럼 선회하다가 급강하하여 먹이를 잡는다.

잠시 공중에서 머무는 순간이 있어 사진 찍기도 쉽다.

 

 

 

갯벌로 내려꽂쳐 먹이를 낚아 채고는 금방 다시 하늘로 치솟는 습성을 갖고 있다.

그 순간을 잡아보려고 애를 썼으나 갈매기는 게를 잡았고

나는 결국 못 잡았다.

 

 

 

게 물고 날아 오르는 검은머리갈매기

앗싸 ~

 

 

 

그러다가 만난 도요새의 이륙 장면

100여 미터쯤 멀리서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도 얼마나 귀가 밝은지

화들짝 놀라 무리들이 모두 도망을 간다.

 

 

 

'검은머리갈매기'의 호버링

 

 

'검은머리갈매기' 눈에는 흰테가 있다.

비번식기에는 머리가 흰색인데 번식기에 들면 머리가 검은색이 된다.

누구는 겨울깃과 여름깃의 차이라고 하는데 3월 지금의 검은 머리를 보자면

번식기에 따라 색이 변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검은머리갈매기'는 IUCN(국제자연보존연맹) 멸종위기동식물 목록 적색목록에

취약등급으로 지정된 국제보호종이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괭이갈매기와 계급이 다른 귀한 갈매기라 하겠다.

 

 

 

오리떼도 봤다.

이제 이놈들도 고향으로 갈 때가 되었는데 아직도 저렇게 갯벌을 방황하고 있다.

아무려나 오리가 나는 걸 보면 얼마나 빠른지 늘 놀란다.

 

 

그밖에 혼자 먹이사냥에 열중인 저어새도 봤고

 

 

'뿔논병아리'도 봤고

 

 

'검은물떼새'도 만났다.

 

 

영종도 갯벌 3월 중순 풍경

 

 

영종도 갯벌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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